이에 따라 간접투자 시장을 잡으려는 증권사나 투신사의 경쟁은 흡사 전쟁판을 불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펀드경쟁이 이처럼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은 올해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내다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1년내내 은행에 돈을 묻어둬야 금리가 6%밖에 안되는데 비해 주식형펀드나 뮤추얼펀드에 가입하면 적어도 예금금리의 3∼4배를 받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펀드를 잘 고르고 가입시기가 좋다면 연 30% 이상의 고수익을 얻기도 어렵지 않다는 설명이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펀드수익률이 2,3개월 만에 20% 가까이 접근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은행에 예금하면 1년에 6∼7%를 겨우 받을 수 있는 반면에 3개월동안 이미 20% 수익을 냈다면 돈이 몰리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다. 하루 상하한가 폭이 15%나 되는 주식시장에서 잘하면 수익을 내지만 자칫하면 순식간에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 여기다 프로그램 매매다 선물옵션 투자다 해서 개인투자자들이 막연히 종목투자를 해서 돈을 벌기가 한층 어려운 시절이 됐다. 하루종일 주가 단말기에 매달려 호시탐탐 수익을 챙기는 전문 프로꾼들이 버티고 있는데다 유능한 펀드매니저들이 한둘이 아니다.
기관투자가가 시장을 주도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개미군단이 주식투자로 돈벌기가 너무나 어려워진 것이다. 금융기관들이 간접투자 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까닭도 쉽게 알 수 있다. 주식형펀드에 돈이 몰리고 기관투자가 장세가 전개 된다면 올 연말 주가전망도 밝아질 수 밖에 없다.
주식형펀드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떠오르고 있지만 막연한 환상은 금물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언제든지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고 전문투자가가 운용해도 운용실적을 보장할 수는 없다. 과거 투신사 주식형펀드가 무조건 고수익 확정금리 상품인줄 알고 투자했다가 주가폭락으로 쓰라린 경험을 본 사람이 적지 않다. 주식형펀드는 확정형 금융 상품이 아니라 실적에 따른 배당이 원칙이라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하는 이유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주식형펀드는 종류가 아주 다양 하다.
어느 것이 높은 수익을 낼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펀드에 투자하려면 자신의 투자성향이 어떤지를 먼저 체크하도록 한다. 공격적 투자자라면 주식투자비중이 높은 것을 고르고 채권금리에다 `플러스알파를 노린다면 채권투자비중이 높고 주식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쪽을 고르는 식이다. 주식형펀드는 통상 주식에 얼마나 투자하는지에 따라 안정형(주식비 중 30%이하) 안정성장형(30∼70%) 성장형(70%이상) 등으로 분류된다. 자신의 투자성향을 잘 모르겠다면 증권사의 투자성향 진단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증권사에서 주식형펀드를 고르더라도 반드시 이 돈을 굴리는 운용 회사가 어디인지를 체크해야 한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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