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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사장 선임 ‘이전투구’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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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2-24 14:20

피치-윤창현 VS 産銀-오규원 勢대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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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사장 여론몰이에 은행 강경 입장



최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한국기업평가(대표 윤창현닫기윤창현기사 모아보기)의 경영진 교체 여부를 놓고 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기평 윤창현 사장간의 다툼이 치열하다.

현재 분쟁은 한솔그룹 오규원(57) 고문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할 예정인 산업은행(한기평 지분6.3%)과 피치사(6.3%)를 등에 업고 대표직 유임을 원하는 윤창현 현 사장과의 첨예한 대립으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자회사 경영진 단임 원칙을 내세워 지난해 6월부터 43%(산은 지분 포함)의 지분을 확보해 한기평 주주업체들과 산은이 추천하는 경영진에 대한 거래기업의 동의, 주식매매시 사전통지 및 협의 등을 내용으로 하는 주주간 협약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협약서 체결 의도에 대해 산업은행과 한기평의 주장은 서로 다르다. 윤 사장 측은 경영진 교체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산은은 코스닥등록 추진과 관련,경영권 안정과 주주보호를 위해 한기평이 협약체결을 요청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후 산업은행의 경영진 교체 방침을 파악한 윤 사장측은 대응책을 마련키 위해 피치사와 접촉했고 경영실적을 인정 받아 피치의 지원약속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윤 사장측의 우호지분은 지금까지 산업은행이 모은 43%의 우호지분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 이에 따라 윤 사장측은 면밀한 검토 끝에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여론 조성’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리게 됐다.

윤 사장은 지난 2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동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경영진 교체를 위해 한기평 주주들인 거래기업과 비밀리에 임원 선임에 관한 약정을 체결, 경영진 선임을 산은의 의사대로 할 수 있도록 추진해 왔다”고 자신의 친정인 산업은행을 성토했다. 윤 사장은 또 “이같은 산은의 행동은 주주들의 공정하고 자율적인 의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동시에 신용정보법에도 정면 위배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윤사장의 주장에 대해 언론은 양비론적 입장에서 접근하고 있다. 한편 산업은행측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주주간 협약서 체결에 대한 의도가 왜곡됐다며, 해명자료를 통해 “경영진 선임은 경영능력과 외국어 구사능력 등을 갖춘 젊고도 유능한 경영진을 결정해 주주들간에 사장선임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계 및 평가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내정할 예정인 차기 한기평 사장은 정건용(55) 산은총재의 경기고, 서울대 행정학과 2년 선배로 산업은행에서 오랫동안 재직하다 현재 한솔그룹에 근무하고 있는 오규원 고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내 분위기도 현재 어려운 처지에 있는 정 총재에게 비수를 꽂은 윤 사장이 못마땅하다는 분위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한기평 일부 직원도 이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윤 사장은 피치와 함께 경영권 유지를 위해 우호지분 확대에 나서고 있으며, 산은은 이미 확보한 금융권 우호지분을 통해 반드시 윤 사장을 교체시킨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현재의 구도로는 우호지분을 확보한 산업은행의 경영진 교체가 확실하지만, 윤 사장의 산업은행 낙하산 인사에 대한 여론몰이가 힘을 발휘하고 있어 어떻게 결정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기평 지분 현황>

(단위 : %)

/ 주주명 / 지분율 / 주주명 / 지분율

/ 산업은행 / 6.30 / Fitch Rating / 6.30

/ 연합캐피탈 / 4.45 / 한일시멘트 / 4.45

/ 한화증권 / 4.45 / 현대증권 / 4.45

/ KTB / 4.45 / 교보생명 / 4.45

/ 삼성증권 / 3.18 / 기보캐피탈 / 3.18

/ 대신증권 / 2.54 / 한솔제지 / 2.23

/ LG투자證 / 1.91 / 대신경제硏 / 1.91

/ LG캐피탈 / 1.27 / LG화재 / 1.27

/ 대림산업 / 1.27 / 대상 / 1.27

/ 현대시멘트 / 1.27 / 코미트창투 / 1.06

/ 우리사주 / 10.30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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