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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산업의 미래 투자교육에 달렸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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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02-03 16:05

저축과 투자, 개념 정립이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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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상품 이해·장기투자 촉진 등 교육 절실



삼성증권 백운 수석연구원은 2010년까지 투신판매잔고가 연평균 22%씩 늘어나면서 100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을 최근 내놓은 적이 있다. 그의 말대로라면 투신산업의 미래는 상당히 낙관적일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데에 투신산업 종사자들의 의식이 모아져야 한다. 저축과 투자에 대한 개념 구분 없이 투자하는 행위가 관행으로 굳어져 있고 투자상품을 마치 저축상품으로 오인해 손실을 볼 경우 투신사와 고객간의 분쟁이 끊이지 않는 등 제대로 된 투자상품 문화가 정착되지 못한 게 지금 투신사의 현주소다.

따라서 지금 투신업계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투자자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라 해도 무방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투신상품에 대한 이해와 장기투자가 단기투자보다 훨씬 수익률 측면에서나 안정적인 측면에서나 유리하다는 인식을 투자자들이 갖게끔 투자자 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절실한 상황이다.

오랜 관행으로 굳어진 증권저축에 대한 개념부터 이제는 증권투자라는 개념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저축과 투자를 명확히 구분해 쓰고 있는데 비해 국내 투신업계는 그러질 못했다. 외국의 경우 은행예금 및 MMF는 저축 상품이지만 주식 채권투자는 투자상품으로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특히 미국의 대다수 증권사 투신사의 홈페이지에는 투자교육 항목이 필히 들어있는데 투자자인지 저축자인지에 대한 정의를 규정해놓고 이중 어디에 속하는지를 자문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는 등 투자자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건전한 투자문화가 형성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굿모닝투신의 강창희 사장은 “미국의 각급 학교 및 사회교육단체의 투자교육활동 또한 매우 활발하다”며 “미국의 교육관계자들은 초등학교 과정에서부터 투자교육을 시키는 것이 국가의 장래에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하에 어릴때부터 기업가 정신과 기업가를 지원하는 투자자 마인드 그리고 투자에 따르는 리스크에 대해 미리 교육을 시키고 있는 등 투자교육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는데 주력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나 최근 들어 국내에 진출하려고 하는 외국계 투신사나 증권사들은 한결같이 “한국에서 비즈니스에 성공하려면 저축자를 투자자로 바꾸어 놓는 일이 선결과제”라는 말을 한번쯤은 투신산업 종사자들이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강창희 사장은 “미국의 경우처럼 학교와 사회교육단체에게 투자교육을 의존할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면 투신업계 스스로가 발벗고 나설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고 말한다.

우선은 금융기관에 소속된 FP의 투자교육을 실시하고 그들이 다시 투자설명회 또는 고객과의 면담을 통해 투자자를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각급학교 및 사회교육단체의 투자교육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각종 언론매체나 인터넷 등을 활용한 직접적인 투자교육도 강화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투자자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것은 금융환경의 변화로 인해 은행 등 저축기간의 예금이 투자상품으로 이동하는 등 시장 확대가 불가피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움직임은 이미 시작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작년연말부터 주식시장이 활황국면으로 접어들고 많은 증시전문가들이 중장기 전망 또한 밝게 보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투자신탁의 판매채널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은행이 금년부터는 투신판매를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보험 투신사 직접판매 등도 조만간 허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의 투신 판매가 본격화하면 장기투자의 정착, 개인투자자층의 확대 등 투신시장을 양적 질적인 측면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수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와함께 저금리 추세의 지속, 연기금의 투신상품 투자확대, 예금자보호법 개정, 은행 구조조정 등 금융환경의 변화도 투신시장의 확대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어 투신업계의 내적인 성찰과 투자교육의 정비가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투자신탁협회가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의 하나로 투자교육강화를 추진키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고 고무적인 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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