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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은행, 사무수탁업 진출 본격화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2-02-03 16:04

도이치방크-뱅크오브버뮤다 등 국내사 접촉

한동안 주춤했던 외국계은행들이 국내 사무수탁 시장에 참여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수탁은행중의 하나인 도이치방크는 물론 수탁전문은행인 뱅크오브버뮤다 등이 국내 사무수탁사와 지분 참여를 위한 물밑 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외국계은행들이 국내사에 경영권까지 요구하는 등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외자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스터디업무와 사무수탁업무의 세계적인 외국계은행들이 국내 시장에 속속 참여할 준비를 하면서 관련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에이브레인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온 도이치방크는 에이브레인외에 에이엠텍 아이타스 등과도 지분 참여를 위한 접촉 반경을 크게 넓히는 등 가장 주목되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도이치방크는 당초 에이브레인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오면서 20~30%의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들어 입장을 변경, 51%의 지분을 요구하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그러나 에이브레인측은 경영권을 주면 현재 신탁회계업무를 맡고 있는 2조원의 구조조정기금 자금에 대해 회계업무를 하지 못하는 상황의 어려움으로 인해 협상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든 상태. 이에 따라 국내에서 보관업무외에 사무수탁업무를 결합시켜 상승 효과를 보려던 도이치방크는 에이브레인과의 협상은 계속하되 다른 파트너를 물색한다는 차원에서 에이엠텍 등과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브레인 관계자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단순히 가격문제보다는 현재 우리가 맡고 있는 구조조정기금중 일부를 최근 도이치은행 계열로 편입된 스커더가 운용하고 있어 계열자금을 맡을 수 없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도이치방크가 현재 에이엠텍 등 국내 다른 사무수탁사와 접촉을 하고는 있지만 우리와의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고 빠르면 내달이나 3월경쯤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엠텍 관계자도 “최근 들어 도이치방크와 뱅크오브버뮤다 등과 접촉을 갖고 외자유치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이처럼 외국계은행들이 꾸준히 국내 사무수탁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는 시장이 아직 초기인데다 향후 성장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 때문에 국내사와 짝짓기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해석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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