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코스닥 시장에서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카지노 사업이 주 영역인 파라다이스그룹도 코스닥 등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일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총수익(총베팅액-고객환급금)을 기준으로 4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투자가들은 강원랜드를 479억2959만원어치(31만 1492주) 사들여 순매수 1위에 올려 놓았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이번주까지 연속 3주째 강원랜드를 순매수 1위에 올려 놓은 셈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강원랜드 매수 열풍과 함께 국내 대표적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가 우여곡절 끝에 오는 4월쯤 코스닥시장에 등록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코스닥 등록 심사에서 3번이나 떨어진 바 있는데, 오는 4월경에 코스닥 등록을 재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심사에서는 주변의 여건으로 볼 때 등록이 무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카지노 사업’이라는 부정적 기업 이미지로 인해 상당한 딜레마를 안고 있는바 신규사업 진출 등 다각적으로 기업이미지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3번이나 부정적 기업 이미지로 인해 코스닥 등록이 되지 못해 한때 낙담하기도 했으나, 올해 들어 외부 환경 여건이 좋아져 코스닥 심사에서 무난히 통과가 될 수 있을 만큼 분위기가 성숙돼 있다고 한다.
그 이유로 스프링쿨러를 생산하는 파라텍이라는 계열사의 사업실적(지난해 매출 380억원, 12억원 순익)이 상당히 양호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전체적인 재무 구조가 건실하다는 점을 코스닥 등록심사위가 좋게 평가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지난해 카지노 업종인 강원랜드가 코스닥에 등록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내실있는 파라다이스를 단지 사회적인 기업 이미지가 나쁘다는 이유만으로 탈락시킬 명분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파라다이스가 코스닥 등록을 재청구할 경우 무난하게 심사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는 반응과 기존의 부정적 기업 이미지로 등록이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