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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은행 경영환경 변화 전망 / (1) ‘전략적 제휴’로 新시장 개척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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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2-09 20:39

최소비용으로 경쟁력 극대화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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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유치 및 선진금융기법 전수에 최적

외국 금융기관등과 제휴 활발 전망


국내 은행들은 IMF이후 2년여 동안 합병과 퇴출, 그리고 이에 따른 명예퇴직과 조직원간의 갈등이 되풀이되면서 정상적인 영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조직이 안정되고 영업실적이 증가하는 등 전성기 때의 활력을 되찾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이후 국내 은행들은 IMF이전과 같이 경제와 금융의 중심에서 그 역할과 임무를 다할 전망이다.

이에 본지는 내년 국내 은행의 경영환경과 시장상황을 전망하고 개별 은행차원이 아닌 금융권 전체가 함께 발전할 수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편집자주>



국경없는 무한 경쟁 시대. 기업들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를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전략적 제휴는 최소한의 비용으로 규모의 경제, 범위의 경제, 스피드의 경제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즉 다른 기업의 힘을 빌려 자사의 경영능력을 확장시키고 궁극적으로는 국제화된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은행권의 경우 국민은행의 탄생과, 우리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출범으로 독자 생존 및 금융전업사를 유지하고 있는 다른 은행들은 외형 경쟁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물론 규모가 은행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필수적인 요소는 아니지만 시장에서 유리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 금융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국내 은행 전략적제휴 현황

국내 은행들의 전략적 제휴는 지난 2000년 ‘금융기관의 업무위탁 등에 관한 규정’의 제정으로 업무제휴의 원칙이 정립되고 전자금융의 활성화됨에 따라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98년말 987건이었던 업무제휴 건수는 2000년말 2596건으로 2.5배 이상 증가했다. 업무제휴형태별로는 업무위탁이 1299건, 업무수탁 137건으로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간의 업무제휴가 특히 활발하다.

업무유형 분석에 따르면 전자금융 및 전략적 제휴분야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전자금융 관련 업무제휴는 인터넷뱅킹, 사이버증권거래, 보험사이버몰 운영 등이 활성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전략적 제휴 사례

산업은행과 한빛은행은 지난 5월 산업은행의 국제 및 투자금융 부문과 한빛은행의 소매금융 부문의 강점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점포망 공동이용, 금유상품 서비스 공동개발 및 판매대행, 기업여신, 외화자금 조달 및 운용 등에 작업을 공동으로 수행중이다.

하나은행은 국내 은행권 최초로 은행장 직할 조직인 ‘제휴추진본부’를 발족하고 합병이나 지주회사의 대안으로 ‘제휴강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은행과 연구소, 증권, 투신운용 등 자회사가 3개에 불과해 영업력 확대에 제한이 있었다.

하나은행은 단기적으로는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과의 업무제휴 강화에 중점을 두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유수기관과의 신규제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규제휴의 범위는 단순한 업무제휴 외에 지분인수를 통한 전략적 제휴관계도 포함한다.

■ 전략적 제휴의 영향

전략적 제휴는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따라 수익증대 효과를 발휘한다. 증권거래 관련 자금이체, 투신사 수익증권 위탁판매 등으로 수익기반이 확충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제휴 상대기관의 거래고객을 새로운 고객층으로 확보할 수 있다. 증권, 보험 등 제2금융권 거래고객의 결제계좌 확보로 제2금융권을 선호하는 고객을 유치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향후 금융지주회사 및 겸업화에 대비한 기반 구축에 유리하다.

하지만 은행 예대업무 위축 등 부정적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은행상품과 경쟁관계에 있는 제2금융권 금융상품을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취급하는 경우 은행 예대업무의 위축이 가속화될 수 있다.

투신사 MMF의 경우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저축이면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경우 은행의 유사예금 이탈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 향후 전망

앞으로 전자금융의 활성화와 금융겸업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금융회사 업무제휴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고객의 원스탑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금융회사 상호간 웹사이트 제휴, 공동상품 개발 및 판매 등 포괄적 전략적 제휴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국내 은행의 경우 조직의 안전성이 위협받을 수 있는 합병이나 M&A보다, 이러한 위협요인이 적은 전략적 제휴를 적극 선호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리고 국내 은행들은 외국계 대형 금융기관들의 국내시장 진출에 앞서 시장선점을 위한 단기전략 차원에서도 가능한 한 많은 전략적 제휴를 시도할 가능성도 높다.

또한 신규고객 확보 및 저금리의 수신증대를 통한 확충수단으로 다양한 전략적 제휴가 계속 선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자본유치 및 선진금융기법의 전수 등을 목적으로 한 외국계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도 적극 모색될 전망이다.



<금융회사 업무제휴 현황>

(단위:건)

/ 구분 / 위탁 / 수탁 / 기타 / 계

/ 은 행 / 235 / 105 / 431 / 771

/ 증 권 / 313 / 2 / 192 / 507

/ 보 험 / 3,900 / 4 / 461 / 765

/ 비은행 / 451 / 26 / 76 / 553

/ 계 / 1,299 / 137 / 1,160 / 2,596

자료:금감원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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