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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리스 손실 탕감 요구에 투신사 반발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12-02 21:39

경영정상화 불투명…39% 추가 탕감요구 물의

“대주주 국민은행 손실부담해야” 여론 비등



작년 사적화의에 들어간 국민리스가 최근 투신권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39%할인된 61%의 가격으로 되사겠다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투신권은 작년 국민리스가 사적워크아웃에 들어갈 때 일부 채무에 대한 탕감과 채무유예를 해 주었고 오는 2007년까지 워크아웃플랜이 시행되고 있는 마당에 국민리스측의 손실 추가 탕감요구는 말도 안되다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투신사 관계자는 “국민리스의 경영정상화플랜이 신규영업의 부진과 역마진 등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점점 악화되고 있어 향후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따라서 국민리스가 리스채를 39%의 할인된 가격으로 재매입할 경우 채무변제이익이 발생 재무구조가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국민리스가 이처럼 할인 가격을 제시하며 관련채권을 재매입하겠다는 것은 점점 악화되고 있는 재무구조를 개선시켜 손실폭을 최대한 줄여 정상화를 앞당기겠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국민리스의 이 같은 요구가 대주주인 국민은행의 아무런 부담이나 책임없이 일방적으로 채권단에게 손실을 전가시키는 행위라는 점에서 향후 국민은행측의 자회사 관리방식과 책임론이 제기될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특히 약 2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투신은 국민리스의 손실 탕감 요구가 현재 진행중인 AIG측의 협상에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국민리스의 원금 회수율을 안건회계법인에 실사를 의뢰한 결과 원금회수율이 87%로 나와 정부기관인 캠코와 예보가 이를 매입할 예정이지만 AIG측은 회수율을 40%로 추정해 정부가 추정한 회수율과의 갭을 나중에 보전해 줄 것을 요구 하면서 협상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사 정부가 국민리스채를 87%에 매입할 경우 이를 다시 국민리스측에 61%에 매각해야되는 만큼 26%의 손실에 대한 정부측의 동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대해 현대투신측은 아직 국민리스채에 대한 매수 주체 등 결정된 것이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투신권은 국민리스의 현금흐름이 점점 고갈되고 있어 이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국민리스가 이처럼 경영정상화 플랜에 애를 먹고 있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부담도 상쇄시키지 못하는 등 역마진 발생과 현대건설 하이닉스 등 부실기업에 대한 투자로 인한 악재가 연이어 노출되면서 비롯되고 있다”며 “한빛여전의 경우처럼 대주주인 은행이 일부 손실을 부담했던 예를 보더라도 국민은행측도 손실을 부담하고 자회사를 정상화시키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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