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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2인 경영체제 ‘두번째 시련’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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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11-07 20:54

권한 이양 통해 오너-전문경영인 체제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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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수립·CI교체놓고 신구 조직간 갈등 양상



교보생명의 신창재닫기신창재기사 모아보기, 권경현 2인 경영체제가 새로운 시련에 직면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부터 신창재 회장이 취임 직후 천명한 ‘변화와 혁신’의 개혁 프로그램 아래 조직개편을 단행, 조직을 수익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노력이 어느 정도 결실을 보고 있는 가운데 교보생명의 신회장과 권경현 사장은 2인 경영체제 아래 변화와 혁신을 체질화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를 위해 새로운 비전 제시와 CI교체의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지만 교보생명의 과거 행보를 감안할 때 조직 개편을 통한 대규모 인력 감축도 불가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기존 직원들의 반발이 우려됨에 따라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2인 경영체제가 새로운 고비에 직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부터 8만명에 가까운 모집인을 절반 가까이 줄이는 한편 보고 체계, 조직 문화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을 가한 교보생명이 이번에는 CI교체와 비전 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미 지난해 전략 부서로 신설한 변화지원실을 대거 확충하는 한편 인력 보강을 통해 6개팀으로 나뉜 변화추진본부를 발족시켰다. 이와함께 변화추진본부를 권경현 대표이사가 아닌 회장 직속으로 재배치했다.

또한 최근에는 기존 자산운용, 판매 부분과 함께 별도로 신설된 지원부분을 권경현 사장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물론 오너인 신창재 회장이 모든 부서를 총괄하고 있지만 권경현 사장에 대한 일부 권한 이양과 함께 신회장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권경현 사장은 전형적인 교보맨으로 과거 공동 대표이사를 지낸 이만수, 김재우 사장과 함께 교보생명의 차기 사장 후보 일순위로 손꼽혔던 인물이다.

교보생명 창립자인 신용호 전회장이 오너 체제의 후계구도를 굳건히 하기 위해 전문경영인인 권경현 사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로 예정됐던 비전제시와 CI교체가 예정보다 늦어지면서 기존 조직 통합이라는 새로운 과제와 맞닥뜨린 형국이다. 먼저 기존조직의 반발은 어느정도 예상됐던 것.

교보생명 내부적으로 비전과 CI교체 작업에 불만을 품고 있는 기존 조직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는 관측이다.

회장실 직속의 변화추진본부와 기존 임원들 이하 팀장급 인력들이 급속한 변화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신창재 회장은 지난해 회장 취임 이후에도 급속한 조직 개편을 추진하면서 현재까지 20명이 넘는 임원을 퇴임시켰으며 소규모지만 본사 내근직원의 구조조정을 꾸준히 실시했다.

물론 외형위주를 수익 중심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인력 감원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감행할 수 밖에 없었지만 당시 신회장의 개혁에 대한 불만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였다는 전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교보생명의 변화와혁신을 통한 수익중심으로의 조직 개편은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교보의 당기순이익과 영업 호조에는 주식 시장의 급락과 역마진으로 인한 경쟁사의 영업 공백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즉 주식시장 침체와 역마진 대비책 마련을 마무리 한 삼성생명과 매각작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대한생명이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매트라이프, AIG생명 등 외국사들의 공격적인 영업 움직임도 만만치 않은 부담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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