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양사는 생보사 인수후 시스템 통합은 물론 영업효율측면에서도 개선 효과를 가져온 가운데 조직 통합의 막바지 단계에 착수했다. 한편 조직통합은 인수사 임직원간의 통합 진통을 겪으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동양생명은 지난 7월 태평양생명 인수 후 조직, 전산, 영업 효율 극대화에 주력하고 있다.
합병전 52개 지점과 368개 영업소를 각각 31개와 276개까지 줄였으며 설계사 수도 7200명에서 다소 늘어난 8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영업망이 중복되는 지역의 점포와 인력을 줄였지만 영업소 당 설계사 수와 생산성 부문에서는 합병 전보다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산시스템은 지난 12월 통합을 마무리해 사무처리비용과 인건비 등 비용효율 측면에서 개선효과도 크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인수 후 지난 99년 사업년도 당기순이익 114억원에서 지난해에는 주식하락에도 불구하고 1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SK생명도 지난해 5월 국민, 한덕생명 인수후 조직개편을 실시해 107개 지점을 73개로 줄였다.
여기에 월 소득 150만원이상 되는 중견설계사를 현 2400명에서 2700명까지 늘려 생산성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시스템 통합은 지난 7월 통합노조위원장 선출을 계기로 오는 10월경이면 리모델링 작업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양사는 조직 통합에 있어서는 꾸준히 진통을 겪고 있다. 동양생명은 舊태평양생명의 인력 감축 등을 놓고 노사가 차이를 보이고 있고 SK생명도 200명을 감축하는 조직 통합 과정에서 노사간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다. 그룹계열사들의 증자와 후순위채 매입을 통한 자금 지원도 영업력 확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외국계 펀드인 WLR에서 500억원을 투자받아 증자를 실시했으며 동양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도 발행했다. SK생명 역시 지난해 10월과 12월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각각 400억원과 2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SK생명 관계자는 “통합 작업의 시너지 효과로 영업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영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