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계열 사무수탁사인 한빛은행 외환은행 국민은행 조흥은행을 비롯해 투신 계열인 에이엠텍과 아이타스 팀스코리아 한국채권연구원 등이 치열한 수탁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반사무수탁사 전체 수탁액은 총 66조 6605억원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 에이엠텍은 모회사인 대투운용의 자산과 14개 투신사 자산운용사와 계약을 맺어 27조 4439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하고 있다. 한투 계열인 아이타스 또한 7개 운용사와 계약을 체결해 20조 3530억원으로 두번째로 많은 수탁고를 기록하고 있는 등 투신계열 사무수탁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2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펀드회계업무와 기준가계리업무를 주업무로 하는 일반사무수탁사들의 수탁고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에이엠텍의 경우 총 수탁고가 27조여원에 달하고 있지만 평균 보수 2bp를 기준으로 일년에 50억 정도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사무수탁사들의 보수가 낮아 수탁고가 평균 20조원은 넘어야 손익분기점을 맞출수 있다”고 말했다. 투신사 계열 사무수탁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은행계열 사무수탁사들은 한빛은행이 2776억원, 외환은행이 2732억원 등 수지타산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100억원, 조흥은행은 749억원 등이 고작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은행 계열 사무수탁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덩치가 큰 투신사와는 계약하기가 힘들고 자산운용사와 계약을 주로 하기 때문에 펀드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로는 수탁고를 키우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뮤추얼펀드는 보수가 투신사 계약형 펀드보다는 높지만 규모가 작고 일부에서 수수료 덤핑 등을 하고 있어 수수료가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한빛은행은 자산운용사외에 삼성투신 제일투신등과도 계약형 펀드에 대한 계약을 맺었고 외환은행도 하나알리안츠투신과 계약을 맺고 있어 은행계열 사무수탁사들도 점차 투신사와의 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