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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갑수 회장 출소 이후 한국기술투자 ‘순항 닻 올렸다’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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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20 21:13

양종하 사장 주축…투자 및 대외활동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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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장제와 애사심으로 직원유출 ‘全無’



서갑수 회장이 보석으로 출소한 후 한국기술투자가 지난 악몽을 ‘쓴 약’으로 삼키고 재도약에 나섰다.

2주전 방한정 부사장이 보석으로 풀려난데 이어 지난 19일에는 서갑수 회장도 보석으로 나와 한국기술투자 순항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 이러한 상황속에서 한국기술투자 양종하 사장체제가 소리 소문없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양사장은 서갑수 회장의 전폭적인 신임과 20여년의 창투업계 경험을 기반으로 한 꼼꼼한 업무처리로 ‘위기의 한국기술투자號’ 순항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양사장은 서회장의 서울고 서울대 화공과 1년 후배로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출범한 문화관광부 산하 문화컨텐츠투자기관협의회 소속 창투사들이 양 사장을 협의회 회장으로 옹립하고 있어 한국기술투자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각인시키고 있다.

이밖에 서 회장 구속전에 도입한 미국식 파트너제인 소사장제도 양 사장의 활동폭을 넓혀주고 있다. 현재 한국기술투자는 미국식 파트너제를 기본으로 한 부문별 소사장제를 도입해 사내에 2개의 회사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퍼스트 벤처(대표 민봉식)’와 ‘리더스벤처파트너스(대표 박동원)’가 바로 벤처투자의 핵심이다. 이들 회사는 벤처펀드 결성 및 투자, 사원 채용 및 승진 등 인사까지 소사장 책임하에 인센티브를 자율적으로 부여해 이번 외풍속에서 조금도 동요없이 투자와 펀드레이징 업무를 수행했다.

이러한 시스템과 직원들의 단합으로 서회장 구속이후 한국기술투자를 빠져나간 인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술투자 심사역들은 의외로 한가한 표정들이다. 심사역들은 소사장제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이직보다는 투자기업 발굴에 여념이 없는 상태.

한편 서회장은 보석후 경영일선에 바로 복귀하기 보다는 재판이 끝날때까지 조용히 개인적인 시간을 가지며 회사를 추스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창투업계 한 관계자는 “양 사장은 80년대 초부터 벤처시장을 일군 1세대 벤처캐피털리스트로 특히 기획관리 능력과 벤처투자 업무에 있어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기술투자 사장 임명 이후 무리없이 대표직을 수행해 업계 리딩벤처캐피털로 재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안정적인 조직을 바탕으로 한국기술투자는 7월부터 각 팀별로 3~4개의 조합을 결성해 600~800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말 530억원에 달하던 단기차입금을 106억원 수준으로 축소해 부채비율을 66.7%에서 32.7%로 줄였고 1분기 87억원의 당기순이익에 이어 상반기에는 200억원의 당기순이익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20개 업체에 110억원을 투자했으며, 2분기에 추가로 120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3분기 200억원, 4분기 25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올해 총 6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속에서 우리사회가 자본시장에서 급격히 부를 축적한 신흥자본가를 정서적으로 용인하지 않는 분위기라는 점이 안타깝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진 세종증권 회장과 김석기 중앙중금 사장 역시 외환위기 이후 대표적인 성공 사례였지만 결국 사법적 판단에 앞서 여론의 재단에 의해 상처를 받았고 서회장도 동일선상에서 숱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털리스트중 최고의 명망을 자랑하던 ‘스타’의 몰락을 지켜볼 때 ‘자본주의의 영웅’을 탄생시키지 못하는 국내 시장 시스템이 아쉬울 뿐이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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