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및 은행들의 수수료 차별화 경쟁이 본격화 됐다.
은행 및 카드사들이 앞다투어 수수료율을 인하하는 과정에서 확실하게 현금서비스, 할부, 연체수수료율 등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표 참조>
특히 비씨카드 12개 회원은행들도 기존에는 비슷한 수수료율체계를 유지했으나 이번 수수료율 인하과정에서는 각각의 자금사정이나 여건에 따라 수수료율에 차별화를 꾀해 은행간에도 수수료율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 및 은행들이 수수료 차별화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것은 수수료 차등 인하를 통해 차별화된 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즉 신용도가 높은 우수한 회원은 리스크가 없는 점을 감안해 수수료율을 낮게 적용하고 신용도가 낮은 회원은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크므로 수수료율을 높게 적용하겠다는 의도이다.
따라서 신용도가 높은 회원은 이번 수수료 인하로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신용도가 낮은 회원은 상대적으로 수수료 인하혜택을 적게 볼 수 밖에 없게 됐다.
또 은행 및 카드사간의 수수료율 차등화도 심화됐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대구은행이 11.43%~23.55%를 적용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고, 서울은행은 17.34%~23.41%를 적용, 최저 수수료율면에서 5.91% 포인트나 차이가 나게 됐다.
할부수수료는 기업은행과 대구은행이 2개월 기준으로 9.2%를 적용한데 반해 조흥은행과 한빛은행은 13%를 적용, 3.8% 포인트정도 차이를 보였으며, 연체수수료는 은행들이 24~25%로 책정한데 반해 전문계 카드사인 삼성카드와 LG캐피탈은 다소 높은 26%를 적용키로 했다.
전문계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나 할부수수료율등에서 우수고객에 대해 오히려 일부 은행보다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키로 한 것은 철저한 고객 차별화를 꾀하는 것은 물론 은행에 비해 금리가 높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카드의 관계자는 “이번의 수수료율 인하가 손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내부 경영효율제고와 고객에 대한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로 이용률을 제고함으로써 손익감소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 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우수고객에 한해 일부 은행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과감하게 수수료를 인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수료인하 주요 신용카드사別 비교>
회사(시행일) / 현금서비스 / 할부 / 연체
/ 변경전(%) / 변경후(%) / 변경전(%) / 변경후(%) / 변경전(%) / 변경후(%)
삼성카드(28) / 19.1~28.9 / 15.5~25.8 / 14.5~19.0 / 11~16.7 / 29 / 26
LG캐피탈(28) / 19.1~28.9 / 15.8~25.8 / 14.5~19.0 / 11.5~16.8 / 29 / 26
기업은행(18) / 19.0~25.4 / 12.8~23.2 / 13.0~17.5 / 9.2~16.0 / 27 / 24
농협(24) / 19.0~25.4 / 12.7~23.6 / 14.0~17.5 / 12.0~16.5 / 27 / 24
서울(24) / 19.7~25.4 / 17.3~23.4 / 13.0~17.5 / 12.4~16.3 / 28 / 24.5
조흥은행(26) / 16.7~25.4 / 14.2~23.5 / 13.5~17.5 / 13.0~17.0 / 27 / 24.5
한빛은행(26) / 19.7~25.4 / 14.2~23.5 / 13.0~17.5 / 13.0~17.0 / 28 / 24.5
주택은행(26) / 18.9~24.6 / 12.8~23.7 / 14.0~18.5 / 11.7~17.0 / 27 / 24.5
대구은행(28) / 19.4~25.4 / 11.4~23.5 / 14.5~18.5 / 9.2~16.5 / 27 / 24
부산은행(26) / 19.0~25.4 / 12.2~23.5 / 14.0~18.0 / 9.8~16.5 / 27 / 24
경남은행(26) / 19.7~25.4 / 12.7~23.5 / 14.0~18.0 / 11.1~17.0 / 28 / 24
한미은행(26) / 19.7~25.4 / 14.6~23.2 / 13.5~18.5 / 9.6~17.0 / 28 / 25
하나은행(28) / 19.7~25.4 / 14.2~23.1 / 13.5~18.0 / 11.5~16.3 / 25 / 24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