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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인플레 시대 돌입

박정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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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18 10:40

골드카드 남발, 전체카드의 4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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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가 인플레시대에 돌입하면서 회원의 연회비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최 우량 회원들을 대상으로 발급하던 골드카드가 카드사들의 연회비 수입을 노린 영업정책에 따라 남발돼 이제는 누구나 발급 받는 카드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골드카드 회원보다 우량회원을 대상으로 발급한다는 플래티늄카드까지 등장, 카드사간에 치열한 회원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플래티늄카드의 경우 특별한 서비스가 제공 된다기 보다는 골드카드회원에 제공하던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시킨 것에 불과해 연회비 부담만 가중시킬뿐 시간이 지나면 플래티늄카드도 골드카드 처럼 남발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급되는 카드의 종류는 회사에 따라 명칭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일반카드, 우대카드, 골드카드로 구분하며, 최근에는 골드보다 상위등급인 플래티늄카드까지 등장했다.

신용카드 도입 초기만 해도 골드카드 받기가 매우 어려워 88년의 경우 전체 카드수 3백76만매중 골드카드 비율은 29만6천매로 8%에 불과했고, 우대카드도 61만5천매로 16%밖에 되지 않았으며, 전체의 76%인 2백85만매 정도가 일반카드였다.

그러나 신용카드 발급이 늘어나면서 골드카드와 우대카드 비중이 점차 늘어나 92년의 경우 전체카드수 1천4백32만9천매중 골드카드가 13%(1백86만매), 우대카드가 34%(4백91만8천매)를 나타냈고, 일반카드 비율은 53%(7백55만1천매)로 떨어졌다.

이런 현상은 최근들어 더욱 심화돼 지난 97년말의 경우 총카드수 4천3백74만8천매중 일반카드 비율은 42%(1천8백64만매), 우대카드는 34%(1천4백72만9천매), 골드카드는 전체의 24%(1천37만9천매)로 골드카드 발급매수가 1천만장을 넘어섰다.

즉 신용카드를 갖고 있는 사람 4명중 1명은 골드카드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의 관계자는 "98년도와 올 들어서 카드사들이 연회비가 비싼 골드카드로 교체발급해주는 사례가 빈번했기 때문에 현재는 골드카드 발급매수가 전체의 40%정도에 육박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골드카드가 남발됨에 따라 골드카드 회원들중 실제 카드사용금액이 매우 큰 최우량 회원들로부터 불만이 제기되고 카드사 차원에서도 같은 골드 회원이지만 결코 같이 취급할 수 없다는 점에서 카드사들은 최근 들어 골드카드보다 한등급 업그레이드 시킨 플래티늄카드를 앞다투어 선보이기 시작했다.

각 카드사별로 플래티늄 회원에 대해서는 전체 회원중 상위 2~3%회원등 일부에 대해 제한적으로 발급을 하고 제공하는 서비스도 기존 회원들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제는 골드가 아닌 플래티늄카드 남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플래티늄카드의 연회비가 최저 5만원에서 20만원에 달하고 있어 자칫 연회비 부담만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높은 연회비 만큼 삼성카드는 무료 항공권을 제공하고 있고 외환카드는 보험료를 최고 50만달러까지 상향 조정했으며, 씨티은행은 호텔메버쉽을 연계하는등 기존 골드카드 회원들은 받기 어려운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들은 없었던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기존에 선보였던 서비스들을 단지 혜택의 폭을 넓히거나 금액을 올린 것이서 전체적으로 연회비만 인상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카드발급 초기에 골드회원에 대한 엄격한 제한을 두었다가 회원들의 요구에 의해 골드카드가 남발되었듯이 플래티늄카드도 회원들의 요구가 늘어나면 남발 될 수 밖에는 없을 것이라는 측면에서 카드 인플레는 회원의 연회비 부담만 가중시킨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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