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피탈과 현대캐피탈이 백화점과 제휴를 통해 현재 발급하고 있는 대출전용카드를 백화점카드와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중에 있어 이의 성사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출전용카드와 백화점카드의 기능이 하나로 통합될 경우 일반 신용카드보다는 범용성 면에서 떨어지지만 부분적인 신용카드 기능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롯데할부금융은 캐시론카드를, 현대캐피탈은 드림론 패스라는 대출전용카드를 각각 운영중에 있는데 이를 백화점카드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차원에서 백화점카드와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백화점카드의 경우 현금대출 기능이 없는데 반해 할부금융사는 대출전용카드를 운영중에 있어 기능을 접목시킬 경우 백화점에서의 물건구입은 물론 CD기를 통해 현금대출을 받을 수 있는 등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캐피탈이 선보인 캐시론카드는 가계자금이 필요한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출상품으로 입출금이 자유롭고 주택은행을 비롯한 국내의 모든 은행에서 현금자동지급기를 통해 대출금을 인출할 수 있다. 대출한도는 1인당 1000만원까지로 롯데백화점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선보인 드림론 패스는 자동차할부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1000만원까지 무보증으로 신용대출을 해주는 상품으로 전 은행의 현금자동지급기를 통해 24시간 출금이 가능한 대출전용카드 이다. 이 카드는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며, 입금한 후에는 대출가능한 금액이 다시 증액되는 방식으로 대출조건은 매달 대출원금의 10%를 상환하고 신용도에 따라 최저 13%의 금리를 적용한다.
특히 이 대출전용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연회비가 없으며, 신용카드사가 취급하고 있는 현금서비스에 비해 금리가 낮다는 것이 강점이다.
이와 관련 롯데캐피탈과 현대캐피탈은 안정적인 고객확보를 위해 롯데백화점 및 현대백화점과 각각 제휴를 모색중에 있는데 금감원이 신용카드 기능으로 볼 수 있어 허용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실상 성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그러나 롯데캐피탈은 현재 롯데백화점 카드회원들중 대출을 받기 원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출전용카드를 발급해주고 영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가지 카드를 하나로 합쳐 고객의 편의를 도모하자는 차원이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즉 백화점카드의 경우 신용카드와 달리 일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없고 백화점 등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두개의 카드를 하나의 카드로 합친다고 해도 신용카드와 같은 기능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단지 고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안정적인 대출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모색되고 있는 대출전용카드와 백화점카드의 기능을 하나로 묶는 것에 대해 금감원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