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 회원은행들이 12개 회원은행 체제 아래에서의 서비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비씨카드 회원은행들은 전문계 카드사 및 다른 은행과의 상품 차별화를 위해 은행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 금융과 연계된 상품을 개발하고 있어 은행의 역량이 카드상품의 질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기사 3면>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이 연초 ‘한빛모아카드’를 선보인데 이어 주택은행은 17일부터 ‘i니드카드’를 출시한다. 제일은행은 6월 중순 ‘셀렉트카드’를 선보인다는 계획아래 작업을 진행중이며, 농협 및 조흥은행 등 나머지 은행들도 상품 개발을 위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주택은행이 개발한 i니드카드는 그동안 대부분의 카드가 단순히 신용카드 결제기능만 갖추고 있었던 데 반해 카드론은 물론 일반 여수신 거래시에도 혜택을 주는 국내 최초의 금융형 상품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으로 비씨카드 회원은행들은 상품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금융형 상품으로 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택은행이 내놓은 i니드카드는 다른 은행들의 상품개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택은행이 개발한 i니드카드는 OK캐시백 기능, 전국 백화점과 유통할인점 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 외에도 놀이공원 무료 입장과 영화관 관람료 할인서비스 등 회원들의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카드 사용 실적에 따라 대출 이자율 10%할인, 예금 이자율 최고 10% 우대, 각종 은행 거래 수수료 면제, 카드론 최고 20%할인 등 주택은행만의 특화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제일은행이 개발중인 셀렉트카드는 리볼빙 카드로 낮은 금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제일은행은 카드의 색상을 5가지 정도로 다양화해 고객이 원하는 색상으로 발급해줄 계획이다.
특히 캐시백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한편 일반 여신상품과 연계해 금리인하 등의 혜택을 부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비씨카드 관계자는 “은행들이 개발하는 신상품의 경우 부가서비스는 대부분 비씨카드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구성돼 은행간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지만 금리우대나 은행거래 수수료 면제등 금융측면에서의 혜택은 은행이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이 부분이 상품성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