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신용카드사의 지속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을 기피하던 월마트가 최근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가입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월마트는 이미 KS VAN과 계약을 체결하고 EDI(전자식)방식으로 신용카드 단말기 까지 구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그동안 신용카드를 받지않던 월마트가 신용카드를 받겠다고 나선 것은 최근 정부에서 신용카드 이용을 장려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까르푸나 타 경쟁업체들도 카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혼자만 카드를 받지않는 것은 고객들의 불만을 초래할 수 있어 국내에서 이미지 제고차원에서 신용카드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맹점 수수료는 아직까지 결정이 되지 않았으나 기존 할인점들과의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2%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드사들은 월마트의 신용카드 가맹점 가입에 대해 향후 파급되는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우선 월마트 4개 점포에서 지난해 1천6백64억원의 매출이 일어난 것을 감안할 때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가맹점 수입이 발생할 수 있고, 기존에 신용카드를 기피하고 있는 할인점들을 카드 가맹점으로 유인할 수 있는 홍보 효과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