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99회계연도 상반기 가결산 결과 지난해 할부금융과의 합병에 이어 리스 영업까지 추가, 종합여신전문금융회사를 지향하고 있는 LG캐피탈이 무려 세후 4백억원(추정치)규모의 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LG캐피탈이 높은 이익을 시현한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연체관리를 강화함으로써 부실을 줄여와 영업볼륨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규모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다음으로는 국민카드와 다이너스클럽 코리아가 각각 세후1백억원(추정치)의 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카드는 지난해 할부금융 및 장은카드등과의 합병으로 3백7억원이라는 적자를 시현한바 있기 때문에 올 상반기 이익시현은 타 카드사에 비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민카드는 올해 반드시 이익을 달성해야 한다는 목표하에 국민패스카드를 중심으로 활발한 마케팅활동을 전개해온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다음은 동양카드로 세후 72억원(추정치)의 이익을 시현했으며, 외환카드는 세후 48억원(추정치)의 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이들 카드사들은 상반기 이익이 많이 남에 따라 보수적으로 운영하자는 차원에서 대손충당금을 최대로 적립하고 이익을 시현한 것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이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삼성카드의 경우도 상반기 타 카드사들과 마찬가지로 높은 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내부적인 조정작업으로 외부에 이익발표를 하지 못하고 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