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을 비롯한 보험사와 증권 투신사간의 종합자산관리업의 무한 경쟁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금융권은 이를 기존 상품운용체계의 일대 전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투신사의 업무를 규정하는 증권투자신탁업법, 증권투자회사법, 은행신탁계정의 신탁업법 등 간접투자 관련법을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은행권은 향후 자산관리업의 비전을 프라이빗뱅킹과 은행창구에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로 잡고 이를 준비중에 있으며 정부도 내년쯤 금융규제 완화를 통해 이를 조기 허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보험사는 기존 보험상품과 실적배당상품인 변액보험을 본격 선보일 예정에 있으며 현재 감독규정 제정, 약관제정, 전산개발, 판매적격 FP시험 제도 도입을 준비중에 있다. 증권업계 또한 향후 투자은행을 목표로 관련작업에 본격 착수한 상황이다. 정부는 증권업계의 기존 업무 영역 제한을 완화해주는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꿔 장기적으로 여수신업무를 제외한 모든 업무를 취급하는 투자은행화한다는 방침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향후 다가오는 종합자산관리 시대에 대비해 은행 보험 증권사등이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 채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자산운용통합 작업이 완료되면 부동산투자회사법, 변액보험, 구조조정펀드, 벤처펀드, 벌처펀드 등 현재 도입단계에 있거나 또는 도입 예정인 다른 간접투자업의 자산운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는 투자은행과 특화 또는 전문증권사로 나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장외파생상품업무와 일임형랩어카운트 도입, 기업구조조정회사(CRC), M&A, 리츠관련업무등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증권저축과 채권저축, 공모주청약예금, RP, 수익증권, 개방형뮤추얼펀드, 해외뮤추얼펀드 및 장외파생상품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은행권은 MMDA를 포함한 신탁상품과 수익증권, 연금상품뮤추얼펀드, 해외뮤추얼펀드,채권창구판매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는 교육보험과 사망보험, 양로보험, 단체보험, 저축성보험, 변액보험등을 집중 판매할 예정인 가운데 변액보험의 경우 보장 개념을 제외한 운용구조는 투자신탁과 완전히 동일한 유사신탁으로 투신상품과의 경쟁이 예상된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