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투신권과 서울보증은 지난번 대우 주력사인 대우자동차와 대우통신, ㈜대우 등에 대해서는 차환 발행을 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루었지만 현재 차환 발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처럼 대우 주력사에 대한 차환 발행이 어려운 이유는 대우 주력사중 대우자동차는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며 대우통신과 대우전자는 자산매각을 통한 채무 상환을 하는 중이어서 차환발행을 할 수 있는 기업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또 ㈜대우의 경우 채권단 출자전환 비율이 지난번 80%에서 90%로 높아져 차환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서울보증을 통한 공적자금 4~5월분 2조원이 두달째 투입되고 있지 않아 유동성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우 관련 서울보증채에 대해 투신권이 전체 차환 발행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우 주력사에 대한 차환 발행에 대해 서울보증과 합의를 본 상황에서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서울보증은 자금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대우 주력사에 대해서는 원리금의 일부를 상환하고 나머지는 차환발행하기로 투신권과 합의를 했지만 대우 주력사의 매각 등으로 차환 발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발행사별로 차환 발행 비율을 정하는 대신 대우 주력사와 비주력사를 합쳐서 총 채권액에 대한 차환 비율을 정하자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서울보증채에 대한 전체 차환 발행을 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것은 서울보증이 공적자금만으로 대지급 문제를 끝내지 말고 서울보증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더해 지급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회사별 차환 발행 보다는 서울보증채에 대한 전체 차환 비율을 정하면 나머지 원리금 대지급분이 정해지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데 한결 수월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이처럼 서울보증채를 전체 차환 발행할 경우 투신사별로 보유 금액이 서로 다를 뿐만 아니라 비율도 상이해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