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금리가 급등하던 지난 4월 대규모 환매사태에 직면했던 증권사들은 현재 금리가 떨어져 MMF수익률은 올라가고 있지만 금리가 언제 다시 오를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이 MMF판매를 재개하면서 수익률 유지를 어떻게 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제는 지난번처럼 MMF수익률이 높게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MMF에 자금을 받았다가 금리가 올라갈 경우 증권사가 손실을 감당할수 있는냐는 점이다. MMF펀드 사이즈가 큰 증권사는 보유 이익으로 이를 감당할수 있지만 펀드 사이즈가 작은 증권사는 자산편출입등으로 수익을 보존할 가능성이 있어 자연히 수익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MMF는 투신사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중요한 상품”이라며 “다른 펀드의 손실 보전을 위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평가익이 적어 수익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투신영업팀 권순학 팀장은 “이제는 과거처럼 MMF수탁고 외형 경쟁은 의미가 없다”며 “MMF펀드의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향후 금리를 예측해 수익을 실현시키는 판매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대형증권사를 시작으로 그동안 관행으로 해오던 목표수익률 제시 없이 MMF를 팔고 있는 추세”라고 말하면서 “문제는 금리가 어디까지 하락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이기 때문에 펀드의 듀레이션, 편입자산에 대한 사전 체크 등 오히려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고객에게 목표 수익률을 제시하고 MMF를 판매하고 이를 운용사가 맞추지 못할 경우 고객과 마찰을 빚는 등 제시수익률에 따른 문제에 늘 봉착해 있었다.
그러나 지난 4월 대량 환매 사태를 겪으면서 증권사들은 더 이상 이 같은 제시수익률을 통한 판매는 언제나 리스크에 노출된다는 판단하에 시가로 판매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