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가 3월 적자결산에도 불구 지급여력비율은 3분기보다 다소 호전될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0 회계연도 결산시점인 3월말 지급여력비율을 잠정집계한 결과 대부분의 손보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소폭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분기 결산일인 12월말에 비해 종합주가지수가 다소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12월말 종가가 504.62
였던데 비해 3월말에는 523.22로 18.6 포인트 회복된데 힘입은 바 크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3분기의 381.8%에서 395%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으며, 동부화재는 153.1%에서 158%로 5%포인트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3분기에 149.3%의 지급여력비율을 기록했던 동양화재는 150.8%로 다소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으며 LG화재도 12월말의 135.7%에서 137%대로의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3분기에 후순위 차입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112.9%에 맞췄던 현대해상의 경우 114%대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으며, 성공리에 증자를 완료한 제일화재는 3분기 93%에서 111%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신동아화재는 3분기의 109.5%에서 106%로 소폭 악화될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3분기 76.1%를 기록, 지급여력비율 미달로 금감위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쌍용화재는 쌍용양회 회사채에 대한 지급보증 문제 해결여부에 따라 지급여력비율이 좌우된다.
이 문제가 해결될 경우 쌍용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기준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경영개선계획이 금감위로부터 불승인 받은 국제 대한 리젠트화재 등 부실 3사는 자본확충에 실패하면서 여전히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2000 회계연도는 주가급락 등 경기 불안에다 장기보험의 책임준비금 기준비율의 일시적용 등으로 손보사들이 지급여력비율을 기준에 맞추는데 애를 먹었다”며 “그러나 올 회계연도에는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지급여력비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