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하반기부터는 개인의 능력 부분을 계량화하는 작업을 보완해 모든 직원들이 공감하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관리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직원들의 인사 관련 기록을 완전 전산화해 직원들의 부서 재배치 및 고과 등 실무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산출하고 있다. 또한 직원 스스로 원하는 개인 신상 정보를 자신의 자리에서 검색할 수 있게 됐다.
조흥은행은 이와 함께 사내 인트라넷인 ‘조흥 오피스’와 인사고충실을 통해 접수되는 인사관련 불만 사항을 인력개발실장과 운영지원부장이 직접 검토하는 등 직원들의 인사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직원의 실적 평가 부분을 완벽하게 전산 처리했고 하반기부터는 개인의 능력을 계량화하는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개인의 능력과 적성을 반영한 부서 재배치 등으로 근무 성취도를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IMF 이후 대량 감원에 따른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커짐에 따라 효율적인 인력 재배치와 직무 변경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됐다. 이에 따라 97년부터 인사 기록의 전산화 작업을 추진하고 직원 중심의 인사 관리를 위해 은행 자체적으로 인사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한편 조흥은행은 인사 기록 및 관리의 전산화로 적지 않은 비용 절감 효과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지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계약 직원들의 인사 기록이 인트라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입력되고 입력된 정보는 본점에서 바로 처리되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의 특성과 능력에 따른 인력 재배치로 업무의 능률도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