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상장 및 등록 증권사의 196명 등기임원 가운데 올 주총을 전후해 임기가 끝나는 인사는 43명(22%)으로 조사됐다. 임기가 끝나는 등기임원은 사외이사가 대부분으로 전체 만료임원 대비 49%(21명)에 달했다. 5월26일께 열릴 것으로 보이는 올 증권사 주총에서 CEO의 임기가 끝나는 증권사도 네 곳. 김지완닫기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5개 상장 및 등록 증권사의 올 주총에서 4명의 CEO를 비롯, 21명의 사외이사와 18명의 이사급 임원의 임기가 만료되는 것으로 집계돼 중폭의 인사가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CEO의 교체는 우선 임기가 끝나는 4개 증권사가 해당된다. 누적적자 및 KTB와의 적대적 M&A 공방 그리고 최악의 전산사고 등을 겪은 동원, 순이익 면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M&A설과 외자유치설 등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는 부국과 대우,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 못한 한양증권 등의 CEO 유임 여부가 관전거리다.
사외이사 부문은 가장 많은 폭의 교체가 예정돼 있다. 김병국 이광철(이상 서울), 김재곤(한빛), 이재경 제한석 고석주 문덕영(하나), 김태식(한화), 홍성목(대신), 이근수(동부), 채서일 서동우 허한도(동원), 정성보(신영), 정진호 박성욱닫기

감사 중에서는 정진락 김종학(이상 유화), 송기문(한화), 정성환(대우), 이성택(동부), 오찬석(메리츠), 이봉화(한양) 씨 등 7명의 상근 및 비상근 감사의 임기가 끝난다.
이사급 등기임원 가운데는 유남근 전무(이상 유화), 전평 상무(부국), 장재근 상무(하나), 김상철 상무(한화), 장찬익 이사(교보), 원종석 전무(신영), 클리프청 비상근 이사(메리츠), 김석동 이사(굿모닝), 채태병 이사(신한), 민충식 박우규 상무(SK) 등 11명이 교체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공석으로 유지되고 있는 부국증권의 사외이사 1자리와 일시 감사가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리젠트증권의 정규직 감사가 새로운 인물로 채워질 전망이다. 또 LG증권의 서경석 사장이 등기임원으로 대표이사 사장에 오를 지, 회장 직책을 반납한 굿모닝증권의 김석동 이사가 다시 이사회에 임원으로 선임될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이석환 대표이사 전무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리젠트증권의 CEO 변화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올 주총은 5월26일께 일제히 열릴 것으로 보이며 급감한 순이익 탓에 배당은 극히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