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창동역세권과 차량기지 일대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복합 개발이다. 서울시는 창동·상계 지역을 동북권의 경제·문화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씨드큐브 창동 ▲창동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을 추진 중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 개발사업이다. 창동차량기지 일대 약 24만7000㎡ 부지를 오는 2030년까지 미래첨단산업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바이오 중심 전략을 넘어 AI, 로봇, 레이저, 문화콘텐츠 등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유치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다른 핵심 사업인 서울아레나는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약 2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장으로, 총 사업비 3120억원이 투입된다. 중형공연장, 대중음악 지원시설, 영화관, 부대 상업시설 등이 함께 들어설 예정으로, 창동 일대가 복합문화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중랑천과 상계교 사이 구간을 지하화해 차량 흐름을 개선하고 상부에는 2만㎡ 규모 수변 문화공원이 조성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서울시는 이번 개발을 단순한 산업단지 조성에 그치지 않고 ‘직주락(職住樂)’이 가능한 자족형 미래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 2040 도시기본계획’에서 창동·상계 일대를 7대 광역중심지 중 하나로 지정했다. 향후 이 지역은 바이오, AI, 로봇 등 특화산업 중심 업무·문화 복합지역으로 집중 육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양주, 의정부, 남양주, 포천 등 경기 북부 인접 도시들과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수도권 동북권의 공동 발전도 도모할 계획이다.
이 같은 기대감은 부동산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서울 동북권 개발의 수혜 지역인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5월 노도강 3개 지역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31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65건보다 38.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동북권은 그간 주거 위주 비활성화된 지역으로 평가돼 왔지만 대형 개발과 첨단산업 유치가 본격화되면서 전문직 중심의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동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중산층 전문직 종사자 수요 증가에 따라 주택 가격도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GTX 등 교통 개선 효과까지 더해지면 지역 부동산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동북권 지역 새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7월 서울 도봉구 방학동 일원 ‘도봉 롯데캐슬 골든파크’의 입주를 시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3층, 2개동, 전용면적 84㎡ 총 282가구 규모이며, 민간임대 아파트로 전매 제한과 거주 의무 등 규제에서 자유롭다.
롯데건설과 GS건설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5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2016가구의 대단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37층, 21개동, 아파트 20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상계뉴타운에서 유일하게 평지에 자리한다.
서울 도봉구 번동 일원에서는 삼환도봉아파트가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해 최고 42층 총 993가구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한상현 한국금융신문 기자 h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