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현재까지 투신권 전체 판매 규모는 224억원에 불과해 일반 채권형 펀드 단일 규모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탁고를 보이고 있어 제도 도입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이 같은 펀드 규모로는 운용을 원활히 수행할 수 없어 펀드 리스크 마저 우려되고 있다.
12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작년에 투신권 장기펀드로 도입된 퇴직신탁의 판매 실적이 미미해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투신사 퇴직신탁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보험사의 퇴직보험에 비해 원금 보장이 안되는 데다 손실을 볼 경우 회사가 이를 보전해야 하기 때문에 원금보장이 되는 보험사 상품을 기업들이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초 기업들의 퇴직연금을 투신 상품으로 끌어들여 펀드의 장기화와 대형화를 통해 투신 시장의 안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 힘들어질 것으로 보여 미국의 기업 연금인 401K같은 확정 갹출형(가입자가 손해와 이익을 같이 책임지는 형태)이 하루빨리 도입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투신사에 설정돼 있는 퇴직신탁은 한국투신의 스마일 어게인 퇴직 국공채펀드1억원, 현대투신의 정석퇴직국공채 sl-1펀드 67억원, 동원투신의 동원bnp퇴직채권1펀드 80억원, 한일투신의 한일sat퇴직국공채d-1펀드 1억원, 한빛투신의 퇴직국공채단독1펀드 75억원 등 총 224억원에 불과하다.
투신권 관계자는 “퇴직신탁은 일반 사무수탁회사 지정 의무와 사무수탁 비용의 펀드 인출, 펀드 외 부회계감사 의무화 등 선진적인 제도가 완비된 상황이지만 아직 기업들이 퇴직신탁을 운용사에 맡겨도 손해에 대해 책임지는 것은 물론 수익에 대해서도 공유하지 못하는 등 기업들 입장에서는 별 메리트가 없어 제도의 활성화가 사실상 힘들어지고 있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이처럼 펀드 운용규모가 적으면 적절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할 수 없어 운용이 힘들어져 수익 내기가 그만큼 힘들다는 시실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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