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은행권이 앞으로 수익증권을 전지점을 통해 적극적으로 판매할 경우 기존 증권사를 통한 판매보다 질적인 측면에서 앞설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는 반면에 은행 특성상 원금 보장이 안되는 실적배당 상품 판매를 꺼리는 분위기가 강한 상황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상반된 견해가 대립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투신운용사들은 앞으로 은행들이 수익성 차원에서 수익증권을 팔 수 밖에 없는 현실에 주목하고 은행 구조조정이 완결되면 수익증권 판매 구도에 일정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투신의 경우 빠르면 하반기경부터 수익증권 판매망을 은행권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이 수익증권을 집중적으로 팔 경우 기존 은행내 거대한 예금계정이 수익증권과의 연계성을 통해 자금이 이동,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삼성측의 판단이다.
따라서 현재와 같은 저금리 추세가 당분간 이어진다고 봤을 때 예금부문에서는 역마진이 발생할 수 밖에 없어 수익증권 판매를 강화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미 씨티은행은 지난 99년초부터 수익증권 판매에 주력한 전례도 있어 국내은행들도 결국은 이에 동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회의적 시각을 갖고 측은 씨티은행이 현재는 수익증권 판매를 확대하는 것에 내부적으로 반대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은행들이 수익증권 판매를 강화하고 확대하는 것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업계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수익증권 판매에서 중시 하락으로 손해를 입어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도 은행들의 수익증권 점유율이 6% 대에서 더이상 늘지 않고 있으며 주로 판매하는 상품이 MMF등 안정성 펀드 위주여서 판매량이 시원치 않다는 것. 또 수익증권과 유사한 은행신탁상품의 경우 상호간에 구축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을 포기하는 상황을 기대하기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미 정부는 은랭 신탁부문을 독립사업부로 개편하고 이를 자회사로 분리시켜 투자신탁 전문회사를 설립한다는 기본방침을 세워 놓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법적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또 보수적인 은행의 특성상 신뢰가 떨어진 투신사 상품을 적극적으로 팔기란 요원하며 아직까지도 펀드의 안정성, 투명성, 운용능력 등을 신뢰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은행이 수익증권을 적극적으로 팔기에는 시기상조이며 성공 여부 또한 미지수라는 견해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