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대투 현투 등 투신 16개사는 투신협회와 공동으로 그동안 서울보증이 지급보증한 보증사채의 대지급을 촉구하는 등 서울보증측에 여러번 의사를 타진했지만 서울보증측이 공적자금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지급을 회피함에 따라 이번에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
서울보증이 이달 말 만기가 다가오는 보증채까지 지급하지 못한 규모는 총 3조원에 이르고 있다.
이에따라 투신 16개사는 서울보증채 총 4조 3675억원중 우선적으로 1000억원을 요구해 소송에서 이길 경우 나머지 자금들도 순차적으로 소송한다는 방침이다.
2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채와 관련 투신사들이 서울보증측의 보증사채 처리 과정의 무성의한 태도로 인해 실력행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투신사들은 대우 주력사, 대우 비주력사, 일반 워크아웃 기업 등 서울보증이 보증한 보증사채의 대지급이 계속 지연됨에 따라 고객들의 피해가 우려돼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투신사 관계자는 “그동안 보증사채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만기도래 회사채중 일부를 재인수하는 등 고통을 분담해왔으나 서울보증측이 대지급을 계속 거부함에 따라 투신사 유동성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어 소송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서울보증은 그동안 공적자금이 투입되면 정해진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대지급을 해야하나 그동안 투신사에 지급해야 할 보증사채를 올초부터 지급하지 못해 왔다.
이에따라 투신사들은 지난 1월부터 만기가 돌아온 보증채와 이달 만기분까지 총 3조원을 지급받아야 한다.
내달 서울보증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면 투신권 대지급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투신사들은 그동안 서울보증이 보여준 대지급 태도로 미뤄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이에 상관없이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