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난달 초 MMF 펀드를 대거 신규 설정했던 펀드들도 마찬가지로 저금리에 채권을 매수해 지금까지 1%의 금리가 올라 손실을 볼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더구나 이들 펀드들은 대부분 단독펀드로 설정돼 제시 수익률을 맞춰주기 위해서는 펀드내 유동성 자산을 매각해 현금화해야 되지만 채권 편입 비율이 높고 금리가 올라 매각시 손실을 보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에 따라 이들 MMF는 금리가 추가로 오른다면 장부가와 시가와의 갭이 1%P 이상 발생할 것으로 보여 시가평가를 해야만 돼 손실 폭이 커지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15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고수익을 달성하던 일부 투신사의 MMF펀드가 금리 급등으로 수익률 하락이 지속되면서 운용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신설 투신사들이 지난달 초 집중적으로 MMF펀드를 설정, 운용중이지만 채권 편입 비중이 평균 70~80%에 달해 금리가 오를 경우 유동성 문제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투신사들이 MMF펀드의 경우 현금화와 미스매칭을 통한 운용이 기본임에도 수탁고 확대를 위해 수익률 지상주의 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채권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국공채 금리가 6.6%까지 오르는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어 지금처럼 고수익 경쟁을 벌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펀드 만기를 짧게 가져가고 펀드내 유동성 자산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대량 환매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단독펀드로 설정된 펀드중 채권 편입 비율이 높은 펀드는 보유채권 매각시 곧바로 손실을 보기 때문에 현금화가 어려워 고객들에게 제시한 수익률을 맞춰주기가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펀드내에서 실현하지 못하는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일부 투신사들이 펀드 편출입을 통해 수익률을 보전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