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글로벌 사무수탁은행인 뱅크오브뉴욕과 체이스맨해튼, ABN암로 등 초대형 외국 은행들이 국내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잇달아 방한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 온 세계 최대의 사무수탁은행인 뱅크 오브 뉴욕은 국내 사무수탁사인 에이엠텍과 아이타스와 접촉을 갖고 국내 사무수탁업 현황과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모니터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8월 에이브레인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도이체방크 또한 이달말 지분참여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들 외국계 회사들의 국내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사무수탁은행들의 국내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내 사무수탁사들과 접촉한 뱅크오브뉴욕은 홍콩과 일본, 서울지점에 있는 매니저들이 방한해 국내 은행과의 제휴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사무수탁업계의 전방위적인 제휴나 지분 참여를 위한 일종의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외국계 수탁은행들은 국내에서의 사무수탁에 대한 수수료가 너무 저렴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쉽사리 진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국계 은행들의 수수료는 보통 순자산 대비 10~12bp에 달하지만 국내사들은 겨우 2bp내외에 머물고 있어 수익성을 중시하는 외국 은행들로서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산대비 수탁 규모가 뱅크 오브 뉴욕에 이어 두번째인 스테이트 스트리트(6조2000억달러)은행은 이미 외환은행과 49%의 지분 참여를 통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고 도이체방크도 조만간 에이브레인과 지분 참여를 통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들 초대형 수탁은행들의 진출은 시간문제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