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주회사에 편입되는 한빛 평화 광주 경남은행 경영진에 대한 물갈이 작업이 시작됐다. 금감위와 금감원은 이들 4개 은행 30명의 경영진에 대한 선별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그동안의 예상대로 대폭적인 물갈이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당국 고위층 및 정치권 실력자들을 대상으로 한 유임 및 승진 로비가 물밑에서 극심하게 벌어지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이규성 위원장등 지주사 CEO 선임을 위한 7인 인선위는 철저한 보안속에 지난 24일까지 헤드헌터사 및 인사위원들로부터 추천을 받아 오늘부터 인터뷰에 들어가지만 전현직 고위관료 및 은행장급 등 금융권에서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거물급 인사들이 고사하는 분위기여서 인선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인선위는 지원 여부에 관계없이 적임자를 물색한 후 필요하다면 이들에 대한 설득작업도 병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련기사 3면>
26일 금융당국 및 금융계에 따르면 재경부 금감위 금감원은 오는 6일부터 11일까지 대통령의 訪美일정이 잡혀있고 금주말부터 지주사 편입 은행들의 주총이 예정돼 있는 만큼 빠르면 28일까지, 늦어도 3월 2일까지는 CEO 선임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이와 관련 지주회사 CEO가 의장을 겸하도록 하고 한빛은행장에 대해서는 별개의 인물을 뽑기로 했다. 평화 광주 경남은행장은 ‘대표이사 부행장’ 체제로 가닥을 잡았다.
금융당국은 인선위가 복수의 CEO 후보를 선임해 추천해 오면 고위 당국자간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키로 했으며 지난 주말부터 고위당국자간 물밑대화가 시작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CEO 인선과 관련 지난 주말 추천을 마감한 결과 20여명의 전현직 금융계 인사가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CEO와 한빛은행장이 분리되는 것을 감안, 거물급 인사를 물색하고 있지만 이들의 지원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신동혁 김정태닫기

또 이헌재 정덕구씨등 전직 고위 관료들도 고사하는 분위기여서 지주사 CEO는 인선위가 가장 적임자라고 판명되는 인물을 고른 후 이들을 상대로 한 설득작업을 통해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CEO가 선임되는 대로 그와 협의해 빠른 시일내 은행장 및 대표이사 부행장, 상무 등 4개 은행의 경영진 구성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 아래 기존 경영진에 대한 스크린 작업과 새 임원 후보들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경영진에 대한 인사권이 정부당국으로 넘어감에 따라 사상 유례없는 승진 및 유임 운동이 벌어지는 등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종면 기자 my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