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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은행 임원인사 전망/<4> ‘바늘 구멍’ 외환은행 임원인사

박종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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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2-14 21:48

金행장 외압 배제 ‘소신인사’ 강한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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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자리 많지만 고작 2명정도 승진 가능

구조조정중인 他은행으로 임원 배출도 변수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지난 10일 본점 강당에서 열린 전국 부점장회의 만찬장에서 기존 임원 및 임원승진을 노리는 주요 부점장들을 대상으로 경고성 발언을 했다. 김행장은 임원 인사와 관련, “물밑에서 움직임이 많은데 그럴수록 나는 좋다. 왜냐하면 그런 사람들에게는 불이익을 주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김행장은 “임원인사는 이미 정해졌으니까 더 이상 헛수고 말고 영업이나 열심히 하라”는 말도 덧붙였다.

외압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인 김행장이 과연 얼마나 소신 인사를 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사대우를 포함한 외환은행의 올해 임기 만료 임원은 코메르츠방크 파견의 드로스트 부행장과 메어포르트 상무(모두 7월 임기 만료), 허고광 감사, 주원닫기주원기사 모아보기태 상무, 김성우 상무 등이다. 이중 허감사는 임기가 8월에 만료되지만 이번 주총에서 중임 여부가 확정되며 2명의 상무는 계약기간이 2년이어서 이번에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임원인사와 관계가 깊은 자회사 사장들의 임기는 지난 99년 이갑현 당시 행장이 임기를 2년으로 했기 때문에 카드사 김상철사장을 비롯 리스사 이승대 사장, 투신운용 박수중 사장, 미국 현지 상장 법인인 퍼시픽유니온뱅크의 박광순사장, 캐나다현지법인(KEBOC) 안병춘 사장 등이 모두 임기 만료된다.

이처럼 외견상으로는 본점 임원 자리도, 자회사 사장 자리도 많이 비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코메르츠방크에서 파견한 두 자리는 외환은행이 인사권을 행사하는 곳이 아니다. 감사 자리도 한국은행 몫이다.

자회사 사장 자리 역시 신용카드와 리스사는 현재 막바지 매각 작업이 진행중이어서 임원 교체가 별 의미가 없다. 미국의 퍼시픽유니온뱅크 조차도 상장한 지 얼마되지 않아 경영권 안정을 위해서는 교체가 쉽지 않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허고광 감사(42년생, 여수고 연대상대 졸업)는 한은과 금감원에서 쌓은 다양한 캐리어로 업무에 밝을 뿐만 아니라 특히 대외적으로 활동 폭이 넓다. 성품도 원만해 은행 경영에 드러나지 않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감사라는 자리의 특성상 중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허감사 본인도 중임에는 별 관심이 없고 임기를 연장하더라도 1년 정도만 기회를 줬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그의 능력을 높이 사 허감사가 외환은행을 떠나더라도 평화은행장이나 광주, 경남은행장으로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주원태상무(46년생, 경동고 서울법대 졸업)는 자타가 인정하는 여신관리 전문가로 최근 외환은행 안팎에서는 주상무가 이 부문의 능력을 인정받아 한빛은행 부행장으로 갈 것이라는 얘기가 계속 돌고 있다. 요즘도 동아건설과 한국부동산신탁 처리로 임기만료도 잊은 채 일에 몰두하고 있다.

김성우 상무(45년생, 광주일고 고려대 상대 졸업)는 업무능력이 출중한 것은 아니지만 광주일고 동기회장 등을 역임, 요로에 지인이 많고 은행 경영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면서도 처신이 신중하고 겸손해 그를 따르는 후배들이 적지않다.

주상무나 김상무 모두 나름의 장기가 있고 인사권자 입장에서도 매우 필요한 사람들이지만 그렇다고 요즘처럼 험한 시절에 중임까지 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조직의 활력을 위해서라도 인사권자가 용단을 내려야 한다는 은행 안팎의 여론이 아무래도 부담이다.

외환은행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지난해 8월 검사에서 임원 수를 1명 줄여야 한다고 지적한 사실을 들어 지난해 5월 2년 계약으로 임명된 백운철 김윤수 황학중 박삼령씨등 4명의 상무 가운데 1명이 이번에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금감원이 양해를 했고 취임 1년도 안됐다는 사실 등을 고려하면 신빙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비는 자리도 별로 없고 ‘임시직에 파리 목숨’인 임원이 돼 봐야 뭐 하냐는 소리도 많지만 그래도 고참 부점장들은 심각하다. 많아야 2자리 정도 빌 것으로 예상되는 상무 자리를 놓고 현재 10여명이 각축하고 있다.

46년생 가운데서는 현운석 업무추진역(경기고 서울법대)과 안재규 업무추진역(제천고 서울상대)이 거명되고 있는 데 이들은 자질이나 경력에서 임원감으로 손색이 없지만 상반기 정례인사에서 나이 제한에 걸려 본점 ‘役’으로 발령을 받은 게 아무래도 부담이다. 만약 이번에 승진을 못하더라도 배려 차원에서 자회사로는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47년생 가운데는 황인천 외환사업부장(보인상고 연세대 상대), 박진곤 종합기획부장(경기고 서울상대), 송요선 검사부장(서울고 서울법대), 정형량 여신심사부장(전주고 고려대 경영학과), 김덕수닫기김덕수기사 모아보기 서소문지점장(목포고 고려대 경영학과), 유근성 계동지점장(경복고 서울대 경영학과)등 많은 사람들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48년생에서는 최성규 영업부장(광주일고 연세대 경영학과)을 비롯 조명현 전산정보본부 부본부장(경북사대부고 고려대 경제학과), 곽윤섭 인사부장(경복고 서울대 법대)등이 거명되고 있다.

10여명의 후보 중에서도 승진 가능성이 상대적 높은 사람으로는 화려한 캐리어의 황인천부장, 은행 구조조정의 주역 박진곤 부장, 주원태 상무의 뒤를 이을 만한 여신관리 전문가 송요선 부장 등이 손꼽히고 있다. 48년생 중에서는 종합기획부장과 영업부장을 역임, 文武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최성규 부장과 IT 소매금융통인 조명현 부본부장이 부상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내달 13일 주총을 열 계획이지만 오는 22일 정례 이사회에서 어느 정도 인사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종면 기자 myu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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