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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자산 직접 운용 `급물살`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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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8-11 18:15

운용사 자문시장 상실 우려…수익구조 중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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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 유동성이 풍부한 일부 금융기관과 대기업들이 그동안 운용사에게 자문 형식으로 위탁운용하던 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의 침체로 위탁운용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밑돌면서 차라리 직접 운용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뮤추얼펀드의 자금 유입이 사실상 중단된 자산운용사들은 지금까지 중요 수익원이었던 자문시장을 상실할 위기에 처하면서 수익구조에 일대 비상이 걸려 경영상태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설정된 운용사의 위탁펀드의 수익률이 감소, 원금을 손해보는 일이 잇따르고 있어 하반기에 자문계약을 하기로 했던 기관들이 이를 대부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관들은 이 기회에 직접 운용사나 자문사를 설립해 직접 자산을 운용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중 현대해상은 현대투신 운용임원이던 최대문 이사를 최근 영입해 투자자문사 설립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금융기관들의 직접운용 추세는 가속화되는 반면 자산운용사들은 이로 인한 경영상의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게다가 금융기관들이 계열 관계를 점차 강화하고 있는데다 계열 위주의 판매체계로 전환하는 등 자산운용사의 판매채널에 제약이 가해지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운용사들은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직판채널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비용투입이 만만치 않아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판매사인 증권사들도 주식형 상품에 대해서는 판매를 꺼리고 있고 최근 허용된 비과세펀드를 중심으로 판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산운용사들이 판매망 확보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자산운용사들이 이러한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내분이 격화되고 운용인력이 이탈하는 등 내우외환의 상태에 처해 있다는 점이다. 실제 모자산운용사의 대표 매니저가 모투신운용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자산운용사의 핵심인력의 이탈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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