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미매각 수익증권 ‘불협화음’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6-01 10:36

운용사 환매금지기간 단축이 ‘禍’불러

증권사들이 떠안고 있는 미매각 수익증권이 여전히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나 이에대한 제도 보완과 함께 운용사들의 운용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일 투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을 제외한 5대 증권사의 미매각 수익증권 규모는 총 5조4000억원에 이르고 있어 증권사의 자금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를 규모별로 보면 대우가 7589억원, 삼성이 1조410억원, 현대 1조 344억원, LG 1조349억원, 동원 563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매각 수익증권은 보유채권이 거래가 안돼 어쩔 수 없이 떠안고 있는 경우와 운용사 입장에서 해지를 하게 되면 수탁고가 줄어들어 해지를 안해주는 경우, 또 증권사들이 향후 주식이 오를 것으로 판단해 운용사에게 해지요청을 하지 않고 그냥 안고 가는 경우 등 3가지다.

문제는 증권사가 이익을 얻기 위해 해지를 하지 않고 떠안는 미매각은 100% 판매사의 책임이나 나머지 경우는 운용사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어서 증권사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현행 증권투자신탁업상에도 펀드판매의 일차적 책임은 판매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운용사들이 저질러 놓은 손실을 증권사가 책임지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

증권업계는 운용사들이 운용에 대한 책임을 일차적으로 져야 하지만 규모도 작고 지급여력이 별로 없어 증권사들이 이를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현행 제도를 보완해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리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시가평가가 실시되면 이러한 미매각 수익증권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 증권사들은 운용사의 고유계정 역할을 해준 것에 불과하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운용사들도 손실을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미매각 수익증권이 줄어들고 있지 않는 이유는 운용사들이 상품기간에 맞는 유가증권을 편입해 운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객에게 제시한 수익률을 맞추려다 보니 기간이 맞지 않는 미스매칭 운용 전략과 수익률이 높고 신용등급이 낮은 부실채권을 상당수 편입했기 때문이다. 또 고객 편의만을 생각하다 보니 환매금지기간을 단축시키는 대신 손실에 대한 리스크를 운용사들이 부담한 것이 화근이었다는 것.

결국 이같은 문제는 단위형보다는 추가형이 압도적으로 많은 국내 투신사들의 상품구조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판매사가 펀드를 인수해 팔고 잔여분은 판매사가 떠안는 매출식 판매보다는 추가 자금 허용이 안되고 일정기간만 운용하는 모집식 판매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미매각 수익증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JTBC 회생이 던진 시험지…'채권 명가' 한양증권 리스크 관리 검증대 JTBC 기업회생절차는 한 방송사의 유동성 위기를 넘어 국내 증권사의 구조화금융 리스크 관리 능력을 검증하는 사례로 떠올랐다. 특히 JTBC 관련 익스포저를 보유한 한양증권은 연말까지 이어질 회수 과정에서 '채권 명가'의 명성을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한양증권은 회사채 인수와 구조화금융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아온 증권사로, 업계에서는 '채권 명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중소·중견기업 대상 구조화금융에서는 담보 설계와 회수 구조를 강점으로 꼽혀왔다.JTBC의 기업회생절차 개시 소식이 전해졌을 때 금융투자업계가 가장 먼저 주목한 곳도 단연 한양증권이었다. JTBC와 중앙그룹 관련 익스포저를 보유한 주요 증권사로 꼽혔기 2 미래에셋운용, ‘킬러프로덕트’ 앞세워 전세계 ETF 운용사 11위 안착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킬러프로덕트’를 기반으로 글로벌 11위 ETF(상장지수펀드) 운용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26년 6월 말 기준 한국과 미국, 캐나다, 호주, 인도,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운용중인 ETF의 총 개수는 769개, 순자산은 425조원에 달한다고 29일 밝혔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미래에셋의 ETF 순자산 규모는 글로벌 ETF 운용사 11위에 올라있다. 아시아에서는 노무라에 이어 2위에 위치해 있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ETF 운용사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21.7%인 반면 해당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배 가량인 37.4%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주요 해외 법 3 손실 투자자 거래세 면제 추진…증시 활성화 불씨 될까 코스피 상승으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증권거래세 부담 규모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가운데 손실 투자자에게도 거래세를 부과하는 현행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논의가 다시 불붙고 있다. 개인투자자의 세 부담을 줄여 거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과 세수 감소 우려가 맞서면서 자본시장 세제 개편 논의도 재점화되는 분위기다.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주식을 매도했지만 양도차익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 증권거래세와 농어촌특별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현행 제도는 투자 성과와 상관없이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한다. 이에 따라 손실을 확정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는 투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