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투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을 제외한 5대 증권사의 미매각 수익증권 규모는 총 5조4000억원에 이르고 있어 증권사의 자금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를 규모별로 보면 대우가 7589억원, 삼성이 1조410억원, 현대 1조 344억원, LG 1조349억원, 동원 5638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증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매각 수익증권은 보유채권이 거래가 안돼 어쩔 수 없이 떠안고 있는 경우와 운용사 입장에서 해지를 하게 되면 수탁고가 줄어들어 해지를 안해주는 경우, 또 증권사들이 향후 주식이 오를 것으로 판단해 운용사에게 해지요청을 하지 않고 그냥 안고 가는 경우 등 3가지다.
문제는 증권사가 이익을 얻기 위해 해지를 하지 않고 떠안는 미매각은 100% 판매사의 책임이나 나머지 경우는 운용사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어서 증권사들의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현행 증권투자신탁업상에도 펀드판매의 일차적 책임은 판매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운용사들이 저질러 놓은 손실을 증권사가 책임지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
증권업계는 운용사들이 운용에 대한 책임을 일차적으로 져야 하지만 규모도 작고 지급여력이 별로 없어 증권사들이 이를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현행 제도를 보완해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리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시가평가가 실시되면 이러한 미매각 수익증권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까지 증권사들은 운용사의 고유계정 역할을 해준 것에 불과하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운용사들도 손실을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미매각 수익증권이 줄어들고 있지 않는 이유는 운용사들이 상품기간에 맞는 유가증권을 편입해 운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객에게 제시한 수익률을 맞추려다 보니 기간이 맞지 않는 미스매칭 운용 전략과 수익률이 높고 신용등급이 낮은 부실채권을 상당수 편입했기 때문이다. 또 고객 편의만을 생각하다 보니 환매금지기간을 단축시키는 대신 손실에 대한 리스크를 운용사들이 부담한 것이 화근이었다는 것.
결국 이같은 문제는 단위형보다는 추가형이 압도적으로 많은 국내 투신사들의 상품구조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판매사가 펀드를 인수해 팔고 잔여분은 판매사가 떠안는 매출식 판매보다는 추가 자금 허용이 안되고 일정기간만 운용하는 모집식 판매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미매각 수익증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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