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정기주총의 특징은 예상보다 임원진이 소폭으로 교체됐다는 점과 총자산 규모가 2조원 이상인 손보사의 경우 등기이사의 절반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함에 따라 외부인사가 대거 영입된 점을 들 수 있다.
국제화재는 이제병 전 삼미 대표이사 사장<사진>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하고, 현 이영서 사장은 부회장 승진과 함께 국제화재의 투자자문회사인 크리스탈투자자문의 회장직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이제병 대표이사는 47년 서울생으로 서울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경제기획원 예산국 사무관을 거쳐 삼미특수강에서 이사를 지냈으며 주식회사 삼미의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이밖에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 제일화재 이동훈 회장을 비롯 삼성화재 이수창 대표이사, LG화재 구자훈 사장, 동부화재 송인기 사장은 유임됐다.
또한 쌍용화재는 이진명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현대해상도 강종호 부사장이 퇴임하고 금영웅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됐다.
한편 동양화재는 김종천 상무와 김한철 이사가 각각 전무이사와 상무이사로 승진했으며 김성철·임대혁 전문위원이 이사로 선임됐다.
신동아화재의 경우 정동순 전 동양화재 이사를 새로운 상무이사로 영입했으며, 김봉중 이사대우도 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쌍용화재는 홍사욱 상무가 전무이사로, 정한택씨가 이사로 각각 승진됐으며 전 보감원 부국장 출신인 김무영씨를 감사로 선임해 눈길을 끌었다.
제일화재도 김수기 전 한화국토개발 상무이사를 신임감사로 선임했으며, 현대해상은 허정범씨를 이사로 승진시켰다.
LG화재는 허만조 금감원 신용감독국장을 감사로 선임했고, 동부화재의 경우 이성택 상무가 전무이사로 승진됐다. 대한재보험은 김창진 이사대우를 상무이사로 승진시켰다.
올 주총부터 총자산이 2조원 이상인 손보사의 경우 등기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하는 관계로 사외이사를 선임한 손보사들이 크게 늘었다.
특히 변호사와 회계법인 임원이 손보사의 사외이사로 인기가 높았다. 삼성화재는 기존의 사외이사 3명을 연임시키고 두명의 사외이사를 추가로 선임했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는 안건회계법인의 이제홍 대표와 김&장 법률사무소의 이윤재 고문이다.
현대해상도 하종선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하는데 성공했고, 동부화재의 경우 김정국 삼일회계법인 고문을 신임 사외이사로 뽑았다. LG화재는 이세작 변호사와 유병화 고려대 법대 학장 등 2명의 사외이사를 영입해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대한재보험도 경실련 산하 경제정의연구소의 구연관 연구위원과 김경식 신동아화재 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중하위사 중에서는 신동아화재와 쌍용화재가 사외이사를 선임, 시선을 모았는데 신동아화재는 퍼스트파이낸셜컨설팅코리아(FCK)의 박상은 회장이, 쌍용화재는 전 외환은행 전무였던 조성진닫기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알려진대로 동양 쌍용 삼성 현대 LG 동부화재와 대한재보험 등 7개사가 주주배당을 실시했고 나머지 신동아 대한 국제 제일화재 등은 배당을 하지 못했다. 서울보증보험과 해동화재는 이달 2일과 23일에 각각 주총을 열 예정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