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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화재 온라인 자보 판매 ‘위기’

김성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5-04 09:33

“당기손실 줄이는게 우선” 금감원 인가 반려

해동화재의 온라인 상에서의 자동차보험 판매가 좌초될 위기에 몰렸다.

4일 금감원과 해동화재에 따르면 금감원은 해동화재가 인가를 신청한 새로운 자동차보험에 대해 반려했고 해동도 인가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존 상품에 비해 보험료가 평균 15%가량 저렴하기 때문인데 부실보험사인 해동이 판매하는데 문제가 많다는 금감원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해동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5%를 넘어서고 있다. 또 적자 폭도 736억원으로 늘어났다. 우선적으로 손해율을 안정시키고 당기손실액도 줄이는 것이 해동화재가 정상화되기 위해 취해야할 바람직한 태도라는 것이 금감원의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해동화재도 새로운 자보 상품의 인가 신청을 철회하고 인터넷 사이트(www.iregent. com)에 안내 문구를 올렸다.

‘5월1일부터 시판할 예정이었던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은 보다 저렴한 보험료 제공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에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대대적인 신문광고를 통해 이달부터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인터넷 상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겠다고 공언한 해동화재로서는 어찌됐든 고객과의 약속을 저버린 셈이 됐다.

해동 측은 더욱 새로운 자보 상품을 개발, 다시 인가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판매 개시 예정일도 정하지 못한 상태여서 언제쯤 재인가 신청을 하게 될 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해동화재 상품 인가 해프닝을 지켜본 업계 전문가들은 예정된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처음 해동화재가 공격적인 광고 카피로 선제공격을 시도했을 때 금감원이 쉽게 인가해주지 않을 것으로 대부분 예상했는데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부실 정도가 큰데도 경영정상화에 힘쓰기 보다는 광고에 엄청난 물량을 쏟아 붓고 보험료를 크게 낮추는 것을 금감원이 곱게 봐줄 리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자유화 시대에 시장경제에 맡겨야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해동화재가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사하든 말든 감독당국은 이에 대한 감독만 철저히 하면 된다는 것. 너무 깊이 개입하는 것은 자유화 시대와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중위권 손보사였던 다이이치(第一)화재가 파산해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데 국내 보험업계에도 이와 유사한 회사가 나올 경우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등 결국은 국민에게 부담이 돌아올 것이므로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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