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채권은행단의 한 관계자는 “유상증자 과정에서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했기 때문에 실권방지 차원에서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인수자가 나타나는대로 실권 발생주(3천만주 약1500억원)를 인수자에게 몰아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울투신의 연계콜(1조2000억원)문제는 금융당국과 협의를 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처리 문제는 나오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우증권매각 작업이 급진전되고 있는 이유는 유상증자 과정에서 액면가를 밑도는 가격으로 공모가가 형성됐고 이 과정에서 일반인들과 채권은행단이 증자참여를 포기해 오는 24,25일 양일 동안 일반공모를 통하더라도 100%실권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는 29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제3자에게 물량을 전액 넘겨준다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이번 기회가 3자매각하기에는 시의 적절한 시기”라고 말하면서 “대우증권의 미래수익가치가 주당 1만~1만5000천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인수자는 상당한 프리미엄을 얻을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현재 ㈜SK가 그룹차원에서 금융부를 통해 이미 상당한 정도의 물밑작업을 해오고 있어 인수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전해 최종 인수대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 서울투신의 콜 문제도 판매사(메리츠, 대우증권)에게 손실분담을 시키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어 정부의 확실한 처리방침이 신속히 나와야 대우증권의 매각은 종결될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서울투신 콜 문제는 대우채권으로 분류가 안돼 환매할수도 없는 상황. 이에대해 금감원 정기승 증권감독국장은 “현재 서울투신 콜 처리문제는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인수자가 나타나면 서울투신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