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투신의 자금이탈과 수요기반 확충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는 있으나 3조원 규모로 알려진 연계콜 처리와 금융기관 환매에 다른 투신사 자금악화로 인해 주식시장내 수급불균형 현상은 장기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투신권은 상반기에 있을 구조조정에 따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여러 방안들을 내놓고는 있지만 투신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하에 운신의 폭은 여전히 좁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주식매도로 미매각 수익증권 잔고가 급격히 줄었고 지난해 평균 50%선을 유지하던 주식편입 비율 또한 현재 35%대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이일드펀드와 후순위채펀드를 제외하면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도 지난해 종합주가지수 800포인트대를 위협하던 10월초와 유사한 수준이라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또 지난해 4/4분기 판매됐던 주식형 수익증권은 IT관련 펀드가 주를 이루고 있어 현재 상황에서 실제적으로 환매에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뮤추얼펀드의 경우도 6월 만기 도래분이 6천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고 12조 가량 유입된 7월 만기 펀드는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만기전 이익실현이 힘든 상황이다.
결국 투신권은 구조조정과 신규자금 유입 부진으로 인해 매수에 나서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현재와 같은 지수대에서는 1/4분기와 같은 일방적인 매도세력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물론 최근 투신권이 다소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는 하다. 프로그램 매매를 감안할 경우 투신은 현물시장에서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고 선물시장에서도 큰폭의 환매를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투신이 순매수 기조를 좀더 이어갈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