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식시장은 투신권의 매도물량에다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가세해 종합주가지수 26포인트까지 급락, 지수 820선을 위협했다. 시장에 꾸준히 테마를 형성해 온 외국인들은 이날도 9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36억원어치와 14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시장의 특징은 대우그룹 워크아웃 실행에 따른 수혜로 대우그룹주들이 초강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전문가들은 이 상승세가 그리 오래 가지는 못할 것으로 진단했다. 지수관련대형주보다는 여전히 매기가 광범위하게 살아있는 개별주들을 중심으로 상승한 종목이 많았다.
코스닥시장의 조정국면이 지속되면서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5.59포인트 떨어진 271.14로 마감했다.
거래소와는 달리 외국인들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만 14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지난 13일 이후 사흘 연속 순매도를 보여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 정보통신주들의 거품이 빠지는 상황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코스닥 또한 대형주가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대부분 하락세를 보여 전고점 돌파에는 상당히 힘에 부치는 모습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은 조정이 의외로 길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면서 조정을 거친후에는 추가상승할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경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