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번주 최종 멘데이트 발급을 앞둔 동부주택할부금융이 그룹 결재과정에서 공동채권풀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MBS발행을 추진키로 방향을 급선회, 주간사인 대우증권측과 물밑 재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동부의 결정은 공동채권풀에 참여할 경우 각 사의 공신력이 세컨더리 마켓에서의 채권 소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그룹측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측도 채권풀 구성액의 1.8%에 해당되는 수수료외에 1천만원~2천만원의 변호사 비용만 추가부담한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동부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측은 채권 인수와 관련 5백억원의 자산유동화대상 자산중 대우증권이 3년채로 발행되는 2백60억원의 MBS를 인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80억원에 해당되는 채권은 후순위채 형태로 재매입하고, 나머지는 동부화재와 생명등 그룹사로 전액 인수, 인수수수료 0.3%를 절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금호주택할부측도 멘데이트 발급을 앞둔 막판 협상에서 수수료 문제로 난색을 표명하고 있어 동부의 이번 결정에 따라 독자적인 행보를 걸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동부와 금호가 공동채권풀에 합류하지 않을 경우 이미 멘데이트를 발급한 대한, 대우할부의 대출자산만으로는 대우증권과 메이플라워측이 최소한의 발행규모로 정해놓은 1천5백억원에 못미친다는 점에서 공동채권풀 스킴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