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양종금은 오는 2천8년 만기되는 ‘ROK08’의 가격을 대상으로 독일 도이체뱅크와 유러피안 풋옵션 혼합 형태(Combination of European Put option)로 1천만달러 규모의 스트럭처딜을 추진중이다. 딜의 명칭은 ‘Cancellable Forward Sale of Korea 8.875% of 2008’로 정해졌다.
이번 딜은 IMF구제금융 이후 종금업계 국제금융 부문의 첫 사례로, 도이체뱅크쪽에서 동양종금측에 먼저 오퍼가 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스킴은 현재의 외평채 프라이스를 1백5%로 가정할 경우 3%가 떨어지면 도이체뱅크가 풋을 행사할 수 있고, 반대로 동양종금은 이보다 5~6%P 낮은 95~96%에서 풋을 행사할 수 있는 만기 6개월의 본드옵션(Bond option) 일종이다. 외평채의 경우 국가신용도와 직결된 만큼 6개월 후에 국가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손해를 보고 신용도가 올라가면 짭짤한 수익을 챙길 수 있다.
동양종금측은 옵션 프리미엄으로 0.65~1% 수준을 제시하고 도이체뱅크측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중인데, 프리미엄 비율 문제로 진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성사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동양종금 관계자는 “스킴은 일반적이지만 IMF구제금융 이후 전면 중단된 국제금융 쪽에서의 첫 스트럭처딜 추진 사례”라며 “현재는 옵션 프리미엄 문제로 의견대립 중이지만 원만히 해결되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