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대신정보통신을 따돌린 한국유니시스는 이로써 자산운용시스템 시장에서 독주채비를 갖췄다.
한국유니시스측은 주식시장이 활성화되고 파생상품의 출현과 함께 다양한 금융기법이 필요해져 은행등 기관투자가들의 소극적인 자산운용 형태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판매전망도 매우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3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니시스가 농협에 유가증권관리시스템을 공급,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개발작업에 착수했다. 농협이 도입하게 되는 유가증권관리시스템 ‘탐스’는 주식 채권 선물 옵션 위험관리등 유가증권투자와 관련된 전반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한국형 운용지원시스템.
시장분석 포트폴리오분석 매매타이밍분석 차익거래등 자산운용 기능을 종합해 패키지화했다. 한국유니시스가 한국투신과 공동으로 개발해 교보투신 제일투신등 투신권에 공급한 바 있다.
한국유니시스 관계자는 유가증권관리시스템이 엔터프라이즈 NT환경뿐만 아니라 대다수 금융기관들이 채택하고 있는 유닉스시스템 상에서도 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별도의 하드웨어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금융실정에 적합하게 개발된 것도 큰 특징. 한국유니시스측은 금융감독원등 감독기관이 금융기관의 리스크관리를 계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투신권은 물론 은행 보험등 유가증권을 운용하는 기관들에 대한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농협은 유가증권투자관리시스템 도입을 통해 고객 위탁자산을 포함한 보유자산의 실시간 평가가 이루어져 자산운용에 대한 의사결정 지원은 물론 효과적인 리스크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협은 10월부터 유가증권시스템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