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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 열풍…은행들 ‘집안단속’ 골치

이진우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1-13 09:27

시세조회 · 오락 금지 ‘경고’ 불구 근절 어려워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주식투자 열풍’으로 업무시간에 수시로 시세조회나 주식매매를 하는 직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은행들이 ‘집안단속’에 골치를 썩고 있다.

은행들은 온 국민의 관심이 주식시장에 쏠려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주식투자가 일반화되면서 상당수 직원들이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한눈을 팔고 있고, 일부 무리하게 주식을 투자하는 직원들의 경우 금융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근무기강 확립’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투자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국민은행은 연초 전부서에 보낸 공문을 통해 “지난해말 불시 업무점검에서 업무시간중에 주식시세 조회를 하는 직원들이 적발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시세조회는 물론 업무와 관련이 없는 인터넷 접속을 금지하고, 아울러 불건전한 오락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강력히 단속해 나가겠다”며 근무기강 확립을 요구했다.

한빛은행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각 부서 게시판등을 통해 “업무시간 중 주식투자를 하거나 인터넷을 통한 오락행위를 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으며, 다른은행들도 대개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 주식투자를 통해 거액을 벌어들인 사람들의 소식이 언론등을 통해 연일 전해지고 있는데다, 사석에서도 주식얘기를 빼면 대화에 끼어들 지 못할 정도이고, 특히 직원들이 증자참여등을 통해 자기은행 주식을 다량 보유하고 있어 주식시세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은행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전면 근절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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