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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CI 색상’ 둘러싸고 신경전

이진우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1-10 09:08

조흥은행 “색깔 유사해 고객혼선 우려”

조흥은행과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각각 도입한 ‘새로운 CI’ 색상의 유사성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발단은 지난해 11월초 현대백화점이 새천년을 앞두고 기업이미지를 새로 바꾸는 차원에서 15년동안 사용해 왔던 백조심벌을 버리고 새로운 로고를 발표하면서부터. 공교롭게도 새로운 로고의 색상이 조흥은행이 새로 도입한 ‘CHB’ 로고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은행측이 즉각 사태파악에 나섰다.

조흥은행 간판을 보면 색상을 3면으로 분할해 좌측 CHB 심볼마크는 주홍색, 가운데 연결고리는 검은색, 그리고 오른쪽은 청록색을 사용했다.

현대백화점 로고 역시 3면분할 색상을 택했는데, 조흥은행 로고와 다른점은 일단 배치가 정반대로 되어 있고, 색상도 약간 연하다는 점.

즉 맨 좌측이 연한 청록색이고, 가운데 검은색 연결고리는 색상이 똑같으며, 우측 색상은 조흥은행의 주홍색보다 다소 연한 주황색 색상을 띠고 있다.

조흥은행은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로고가 고객들로부터 혼선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판단, 지난연말 현대백화점측에 ‘정중하게’ 레터를 보내 유감을 표시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이미 상표는 물론 색상에 대해서까지 특허출원을 한 상태”라며 “일단 개선을 요구한 뒤 현대백화점측의 답변을 들어보고 추가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흥은행측의 이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현대백화점측은 아직까지 공식 답변서를 보내지 않는등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측은 조흥은행의 로고를 자체로고와 비교, 검토한 결과 색상이 비슷한 정도이나 소비자들이 인지하는데 큰 문제가 없으며, 상표권과 관련해서도 공정거래법상으로 하자가 없다고 판단, 적극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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