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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IT부문 10대 뉴스, 무슨일 있었나… (下)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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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2-27 09:37

신한銀 고객데이터 실시간 백업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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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백업센터 구축=신한은행이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전산센터 이중운영(Dual System)체제로 전환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추석연휴 직후부터 남대문로 본점의 舊전산센터를 백업센터로 사용하고, 일산에 새로운 전산센터를 가동했다. 바야흐로 주전산센터와 백업센터를 통해 고객의 거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보호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또한 신한은행은 이 백업센터를 보유함으로써 해외의 코레스은행(Correspondent Bank)들로 부터도 큰 신뢰를 받기도 했다.

재해로부터 고객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해야한다는 당국의 요구는 수년전부터 있어왔지만 그동안 국내 은행들은 1천억~1천5백억원을 훨씬 상회하는 막대한 투자비용 때문에 백업센터 건립은 검토수준에만 머물러 왔다.

더욱이 일본과 같이 국내에서는 재앙에 가까운 자연재해가 없었다는 점 때문에백업센터 건립에 대한 실효성 자체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았다. 때문에 대부분의 은행들은 IBM과 삼성SDS등 자체 데이터센터를 가지고 있는 IT업체과 BRS(재해복구시스템)계약을 맺는 수준에 머물러 왔었다. 다만 내년에도 전산센터를 별도로 건립, 백업센터를 출범시킬 여력을 가진 은행이 없다는 점은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한빛은행 전산통합 성공=장장 7개월간에 걸친 한빛은행 전산통합 성공도 국내 은행권이 반드시 기억해야할 값진 교훈이다. 무엇보다 한빛은행의 전산통합은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엎어치기’식의 P&A방식이 아니라 일대일 대등통합의 결과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 또한 대형 은행간 전산통합이라는 점은 앞으로 있을 대형 금융기관간 합병에 값진 선례로 남게된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금융권의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은행, 보험할것없이 전산통합에 P&A방식이 적용됐지만 이는 통합의 신속성을 강조할뿐 정작 직원들의 정서적인 박탈감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잔혹한 방법. 하지만 한빛은행은 舊상업은행의 정보계시스템과 舊한일은행의 계정계시스템을 살리고 이를 다시 봉합하는 곡예를 감행한다. 물론 고객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정계시스템은 P&A방식이 부분적으로 채용됐다. 전산통합의 총책임자는 김덕수닫기김덕수기사 모아보기부장(舊한일)이 맡았고 박종택부장(舊상업)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차세대프로젝트의 산파역을 맡았다.

한빛은행은 5단계의 精緻한 통합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총 2백68명이 투입돼 지난 추석연휴를 이용해 모든 통합작업을 마쳤다. 전산통합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빛은행은 세계적인 유니버설 뱅크를 지향하기 위한 차세대프로젝트에 자연스레 착수할 수 있게 된다.

▲교보생명 신시스템 구축작업 착수=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않았지만 교보생명의 신시스템구축 작업도 은행권의 차세대시스템 구축만큼이나 중요한 일련의 변화다. 생보업계는 오히려 지난해 보다 올해가 더욱 힘겨웠다. 지난해 겪었던 구조조정의 후유증에서 채 탈출하지 못했고 또한 올해 벽두부터 대한생명이 퇴출위기에 봉착하는등 전반적인 정서적 불안감은 여타 금융업종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이런 상황에서 교보생명은 지난 5월, 24/365 온라인 마케팅 시스템의 완성과 RDB(관계형데이터베이스)에 의한 고객중심의 전산인프라에 대한 개혁에 착수한다. 프로젝트 구축기간은 2년, 투입금액은 7백억원. 특히 인터넷마케팅을 축으로한 CRM시스템등 정보계 부문의 혁신을 꾀함으로써 1천만 계약자에게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차세대개념의 IT인프라 구축을 시도하게 된 것이다.

교보생명의 신시스템 구축은 그 자체로서 보험업계의 영업환경이 시스템적인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특히 신시스템의 구축을 통해기존 설계사위주의 영업수단을 인터넷을 비롯한 첨단 채널시스템으로 대체하겠다는 기본전략은 벌써부터 생보업계의 영업패러다임에 큰 폭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신스템구축논의에 착수한 삼성생명도 예외는 아니다. 생보업계에 부는 이러한 변혁의 바람은 내년에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점쳐진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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