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장은 해외출장에서 돌아온 직후 임원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당초에는 주택기금관리 및 對정부 교섭능력을 가진 인물을 건교부에 요청했으나, 건교부에 마땅한 적임자가 없어 재경부쪽으로 바뀐 것 같다”며 “영입시기는 연내에 정해질 것으로 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주택은행 노조는 “이번 인사는 외부전문가 영입과는 차원이 다른 낙하산인사에 불과하다”며 반발, 단체행동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태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진통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이 재경부 국유재산과장으로 근무하다 지난달 퇴임한 이우정씨를 빠르면 연내 부행장으로 영입한다.
주택은행은 기금관리 및 대정부 업무협조등의 차원에서 관료출신 영입을 추진, 정부측과의 협의과정을 거쳐 이달중 구체적인 영입시기와 방법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주택은행 노조는 은행측의 이번 방침과 관련, 성명서를 내고 “이우정씨의 경력을 살펴보면 재경원 감사관, 국유재산과장을 지낸 일반적인 행정공무원에 불과하다”며 “검증되지 않은 재경부 퇴직과장을 단지 정부와의 가교역할을 위해 영입하는 것은 책임경영 및 투명경영 실현과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외부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이번 인사는 아무리 은행측에서 먼저 요청했다고 하더라도 낙하산 인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또한 만일 적임자라고 판단되는 사람이더라도 직원들을 대표하는 노조에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특히 “명분과 실리를 초월해 이번 외부 부행장 영입에 대해 제고할 것을 요구하며,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단체행동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부행장 영입을 둘러싼 노사간 충돌이 예상된다.
이진우 기자 rai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