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권에 이어 대형사로는 최초로 대우증권이 ERP시스템을 구축한다. 대우증권은 재무회계, 관리회계등 재무 분야에 ERP패키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ERP시스템 구축을 통해 사업부제에 따른 독립채산제 지원은 물론 국제 표준에 맞는 회계처리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e비즈니스 전략수립등 세계적인 금융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우증권의 ERP프로젝트 수주전에 참여하고 있는 오라클과 SAP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굿모닝증권 ERP프로젝트 수준전에서 패한 SAP측은 대우증권 사이트 확보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9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이 재무분야에 ERP패키지를 도입한다. 대우증권은 오라클과 SAP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내부분석 작업을 거쳐 이달 말까지는 업체선정 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금융기관 업무 대부분이 재무관련 업무임을 감안하면 대우증권의 ERP는 전범위 구축에 가깝다.
대우증권측은 "세계적인 선진금융 기관으로 도약한다는 회사방침에 따라 국제적인 회계표준을 마련하고, 아울러 재무회계와 관리회계 부문을 통합하기 위해 ERP패키지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ERP패키지를 도입함으로써 독립채산제를 통해 사업부제를 원활히 지원하고, 실시간 성과급산출과 내부거래 기준의 표준화, 선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시장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 e-비즈니스전략 구현을 위한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ERP프로젝트 수주전에 참가하는 오라클과 SAP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오라클은 최근 딜로이트컨설팅과 메릴린치의 ERP프로젝트를 구축한 상황. 오라클측은 마감작업 시간등 업무 프로세스를 3분의 1로 단축할 수 있어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현재 대우증권의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작업을 맡고 있다는 잇점과 함께 e-비즈니스로 이어지는 단계적인 전략을 대우증권에 제공함으로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SAP측도 굿모닝증권에 이어 대우증권 사이트마저 내어줄 경우 증권업계에서 존립기반을 잃을 버릴 수도 있다는 판단하에 프로젝트 수주에 총력전을 펼치고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증권사들이 하나둘씩 ERP도입을 구상하고 있어 이번 대우증권 프로젝트 향배가 양사의 향후 경쟁구도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