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짠돌이 경영’이라는 소리까지 들어왔지만, ‘푸르덴셜’을 파트너를 맞이하고, 증권업계 사관학교 대우증권에서 잔뼈가 굵은 黃健豪 사장을 영입하면서 공격적 진용 갖추기에 여념이 없다.
우선 푸르덴셜을 합작 파트너로 영입한 것은 IMF체제를 겪으면서 국내 금융사들이 뼈져리게 느껴 온 ‘선진기법의 활용’이라는 문제를 단숨에 해결했다.
황 사장의 영입으로 시작된 조직의 대변혁도 점차 속도를 붙여가고 있다.
대우증권 부사장 출신답게 미래를 준비하는 황 사장의 비전 제시에 한진증권 관계자들은 대부분 분명한 ‘지지’의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최근 확정된 대규모 조직개편 및 승진인사는 신임 황 사장의 경영전략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
황 사장은 이와 관련 ‘전방위 영업체제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그동안 중위권에서 맴돌던 한진증권을 1~2년안에 10위권 내로 진입시키겠다는 약속도 했다.
한진증권은 그동안 팀제로 운영된 조직을 지점영업·법인영업·기업금융·전략영업·사이버영업 등 5개 사업본부 체계로 확대 개편하고, 법인·국제·기업금융·리서치·사이버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이 과정에서 황 사장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능력있는 인력에 대해선 과감히 영입을 추진하는 저돌성을 발휘,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前 메릴린치증권의 법인담당 이사였던 박광준씨를 법인영업 사업본부장으로 영입한 것이나,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고급 인력들을 적극 영입한 것이 대표적.
한편 사업부제 도입을 통해 내부적으로는 책임경영체제를 확고히 하고 조직의 수평화를 통한 자율경영, 6~7단계에서 3단계로 줄인 결재단계 축소에 따른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한 가운데 고급 인력 확보는 앞으로 한진증권의 공격적 경영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직 재구성 작업을 마친 한진증권은 앞으로 수년내 금융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해 랩 어카운트, 복합파생상품 등의 신규업무 영역에 적극 진출하고, 수익기반의 다각화를 통한 ‘범위의 경제’를 추구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