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대한화재가 사업본부 체제로 전환하면서 조직을 대폭 개편했고, 제일화재는 명퇴를 실시해 조직의 15%를 줄였으며 쌍용도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주로 중위사의 변화가 두드러졌으나 최근 들어 상위사도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동부화재는 최근 일반보험 조직을 강화키로 하고, 이에 맞는 조직개편을 계획 중이다. 이미 미국 유수의 보험회사를 벤치마킹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통적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에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일반보험에서는 약세를 면치 못해 현대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보험을 강화해 일반보험 시장점유율을 두자리수로 올려 현대를 추월, 업계 2위로 부상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손보업계 3위사로서 손보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일반보험에서 M/S가 낮은 점에 대해 고민해왔던 만큼 일반보험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체질개선과 조직개편은 필수라는 분석이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LG화재도 조직개편을 검토 중이다. 그룹에서 계열분리된 만큼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그룹의 후광에서 벗어나 더욱 치열해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직을 합리적으로 개편해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개편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와 같은 두 상위사의 조직개편은 역시 그룹에서 계열분리된 동양화재 등 타상위사에도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동부가 조직개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는다면 라이벌인 현대도 가만히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중위사가 구조조정, 보상조직 통합 등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을 세우고 있고, 상위사도 M/S 늘리기에 나서고 있는 등 21세기를 앞두고 세기말 손보업계의 살아남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