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재보험 뿐만 아니라 출재보험에서도 수지차를 기록, 최근 몇 년간 이어져온 수지역조에서 벗어나는 등 손보업계의 재보험 업무가 한결 안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재보험의 경우 전년동기 9억9천6백만원의 수지역조에서 73억5천9백만원의 수지차로 돌아섰으며, 출재보험에서는 지난해 1백58억9천3백만원의 수지역조를 나타냈으나 올해에는 1천8백68억9천5백만원의 수지차를 낸 것이다.
11개사 중 재보험에서 가장 많은 수지차를 기록한 회사는 동양화재로 2천1백34억1천7백만원을 나타냈다. 특히 출재보험에서 지급보험료는 5백49억7천3백만원을 낸데 비해 수입보험금으로 2천6백72억6천만원을 받은 결과인데 동양이 대한항공 물건을 인수, 해외출재함에 따라 사고시 출재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을 많이 지급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또한 국제화재와 대한화재도 각각 34억5천2백만원, 32억4천2백만원의 수지차액을 기록했으며 현대도 15억8천5백만원의 수지차를 냈다.
그러나 나머지 7개사는 여전히 재보험에서 수지역조를 나타냈다. 삼성이 97억1천2백만원으로 역조규모가 가장 컸으며 LG가 96억7천8백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동부는 31억5천7백만원의 수지역조를 기록했으며 제일 27억9천2백만원, 쌍용 15억7천6백만원, 해동 2억8천3백만원, 신동아 2억4천4백만원의 수지역조를 보였다.
이 회사들이 대부분 수재보험에서는 수지차액을 냈으나 출재보험에서 역조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의 관계자는 "출재보험의 경우 국내에 출재되는 것보다 해외출재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국내 담보력이 약한 것이 출재보험에서 수지역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이다"고 분석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