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상표명이 아니다. 상호변경을 앞둔 국민상호신용금고의 새 이름 ‘후보’들이다. 최근들어 금고업계에 고객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이같은 파격적인 상호 도입이 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조금고가 사조그룹에서 지분분리를 하면서 ‘푸른’금고로 바꾸면서 순한글이름으로 상호를 바꿨고 벽산금고도 재일교포가 인수하면서 ‘열린’으로 상호를 바꾸고 이미지 제고에 나서고 있다.
지난 1월29일 동아금고에 인수된 국민금고는 상호간 협약에 따라 6개월간만 ‘국민’이란 이름을 쓰기로 했다. 따라서 오는 7월초면 CI작업에 들어가고 7월말이면 새 간판을 내걸어야 한다. 현재 객장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의견청취에 들어갔으며 오는 내달초까지 새 이름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는 ‘오렌지’라는 전언.
특히 영문상호를 고집하는 것은 조흥은행이 ‘CNCB’, 쌍용증권이 ‘굿모닝증권’등 타 금융권에서 새로운 이름과 함께 이미지 제고에 나서는 점을 감안한 것. 지역은행 전환을 염두에 둔 만큼 타 금융권과 발을 맞추자는 계산이다. 특히 ‘오렌지’란 새 이름과 함께 강남 오렌지층등 X-세대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등 소비자금융에 나서기 위한 포석에 따른 것이라는 의견도 설득력이 있다.
골드뱅크가 인수한 동양금고도 사이버 공간을 통해 ‘새 이름’ 공모에 나섰다. 금고가 새 이름을 공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상품은 대상 1명 제주도 2박3일 여행권, 1등 1명 10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 2등 2명 5만원 상품권, 3등 5명 3만원 상품권, 사이버상 1백50명 사이버머니 1천원등이다. 파격적인 ‘경영전략’으로 세간의 주목을 끄는 만큼 어떤 파격적인 이름이 새로 등장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